'리커버리 9회' 철벽 김민재, 묀헨글라트바흐전 3-0 완승 견인...'신입 태극전사' 옌스는 아쉬운 퇴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26 07: 07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코리안 더비'의 주인공으로 웃었다. 완벽한 수비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고, 반면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는 아쉽게 퇴장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개막 8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24점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3무 5패, 최하위(1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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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김민재와 카스트로프가 나란히 선발로 출전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김민재는 뮌헨의 중앙 수비수로, 카스트로프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며 간접적인 맞대결이 이뤄졌다.
홈팀 묀헨글라트바흐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하리스 타바코비치가 최전방에 서고, 2선에는 케빈 슈퇴거, 로코 라이츠, 프랑크 오노라가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야니크 엥겔하르트와 필리프 잔더가 짝을 이뤘으며, 루카 네츠-케빈 딕스-니코 엘베디-카스트로프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모리츠 니콜라스가 지켰다.
바이에른은 4-4-2 형태였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과 니콜라 잭슨이 투톱으로 나섰고, 좌우 측면에는 루이스 디아스와 마이클 올리세가 자리했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 수비 라인은 톰 비쇼프-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사샤 보이로 짜였다. 골키퍼는 요나스 우르비히가 출전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뮌헨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잭슨의 패스를 받은 디아스가 문전으로 돌파했지만,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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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은 카스트로프에게 먼저 찾아왔다. 전반 16분 그는 디아스에게 과감하게 태클을 시도하다가 스터드가 높게 들어가면서 상대의 정강이를 가격했다. 주심은 처음엔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VAR 확인 후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판정을 바꿨다. 코리안 더비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수적 우위를 잡은 바이에른은 이후 완전히 경기를 장악했다. 전반 30분 김민재는 중앙선을 넘어 공격 가담에 나서 정교한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디아스가 머리로 잘 떨궈줬지만, 잭슨이 마무리하지 못했다. 전반 막판 케인과 비쇼프의 연속 슈팅도 상대 골키퍼 니콜라스의 선방에 막혔다.
김민재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눈부신 스프린트로 위기를 차단했다. 묀헨글라트바흐의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속도로 백커버를 성공시키며 박수를 받았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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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바이에른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3분 올리세가 위협적인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17분 케인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결국 후반 19분 균형이 깨졌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키미히가 연속 슈팅 끝에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25분에는 올리세의 스루패스를 받은 라파엘 게헤이루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후반 29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슈퇴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오히려 뮌헨은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2008년생 레나르트 칼이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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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기는 바이에른의 완승으로 끝났다. 김민재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커버링과 빌드업으로 '철벽'의 위용을 뽐냈고, 카스트로프는 아쉬운 퇴장으로 씁쓸하게 '코리안 더비'를 마쳤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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