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의 길, 손흥민이 잇나' “흥민이 형이라면 가능하다"… 오현규 한마디에 유럽 들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26 00: 05

손흥민(LAFC)의 이름이 또다시 유럽 무대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는 토트넘이 아닌,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이다. 여기에 후배 오현규(헹크)가 직접 관련 질문을 받으면서 현지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밀란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현규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 레알 베티스전을 앞두고 있었지만 질문의 초점은 경기보다 손흥민이었다.
현재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시즌 막바지를 보내고 있다. MLS는 춘추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면 약 석 달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이 기간을 활용해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단기 임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더 선’은 이를 두고 “손흥민의 계약에는 일명 ‘데이비드 베컴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며 “오프시즌 동안 유럽 리그에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을 가졌다.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웃은 건 1999년 3월 28일이었다. 당시 잠실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다만, 그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1승 1무 8패에 그쳤다. 브라질과의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전이 아닌,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시험대다. 후반 한국 손흥민이 오현규와 교체되고 있다. 2025.10.10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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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는 곧바로 유럽 전역으로 확산됐다. 손흥민의 토트넘 복귀설에 이어, AC밀란과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행선지 후보로 등장했다. 특히 데이비드 베컴이 LA갤럭시 소속 시절 월드컵을 앞두고 AC밀란으로 두 차례 임대 이적했던 사례가 소환되며, 손흥민의 ‘베컴 루트’가 가능하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티에리 앙리가 뉴욕 레드불스 소속으로 뛰던 시절 잠시 아스널로 복귀해 활약했던 전례도 루머의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 본인과 소속팀 LAFC는 입을 닫았다. MLS컵 플레이오프를 앞둔 상황에서 “현재는 오직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은 올여름 합류 이후 드니 부앙가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팀의 공격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흥부(흥민-부앙가)’ 콤비는 MLS 서부를 대표하는 득점 듀오로 자리하고 있다.
이 와중에 ‘밀란뉴스’는 손흥민과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오현규를 통해 새로운 단서를 얻고자 했다. 인터뷰에서 기자가 “손흥민이 AC밀란으로 올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오현규는 “그건 형이 결정할 문제다. 하지만 손흥민이라면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흥민이 형은 여전히 세계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어디서든 통할 선수다. 밀란이든, 다른 빅클럽이든 손흥민이라면 잘 해낼 것”이라며 선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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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손흥민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흥민이 형은 제 롤모델이다. 어릴 때부터 형의 경기를 보며 꿈을 키웠고, 지금은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게 영광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제 목표다. 형이 걸어온 길을 따라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여전히 MLS에서 정상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의 이름은 유럽 축구계에서도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이번엔 단순한 루머를 넘어, 실제 AC밀란이 움직이고 있다는 정황까지 언급되면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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