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전북 잡고 9기의 작별을 승리로...이동경 1골 1도움 맹활약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25 16: 00

김천상무가 '리그 챔피언' 전북현대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장식했다.
김천상무는 2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현대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천은 승점 58점(17승 7무 10패)으로 2위 경쟁에 한 발 더 다가섰고, 전북은 이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승점 71점(21승 8무 5패)에 머물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김천의 주인공은 단연 이동경이었다. 전반 26분 그가 감아올린 날카로운 프리킥은 상대 티아고의 머리를 스치며 전북 자책골로 연결됐다. 운이 따랐던 그 장면이 김천의 반격 신호탄이었다.
이동경은 후반 들어 더욱 빛났다. 후반 3분 왼쪽 측면을 단독 돌파한 그는 송범근의 몸에 맞고 들어가는 동점골을 유도하며 팀을 다시 살려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27분에는 직접 얻어낸 프리킥에서 완벽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3-2 역전을 완성했다. 이날 1골 1도움, 그리고 전북의 자책골 유도까지 사실상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9기의 리더'로서 김천의 마지막을 빛냈다.
주장 김승섭은 투혼으로 중원을 지휘했고, 전병관·박철우 등이 탄탄히 버티며 팀의 균형을 잡았다. 수문장 이주현도 필요한 순간 선방을 기록하면서 팀의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김천은 이날 승리로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우승팀 격파'라는 상징적인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군 복무의 마지막을 앞둔 9기 선수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작별 무대였다.
이날 전주에서 울려 퍼진 김천의 함성은 단순한 승리의 기쁨을 넘어, 한 세대의 끝을 알리는 박수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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