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어서 힘들다" 토트넘 프랭크 감독의 고백...정작 손흥민은 '케인 존재' 바이에른과 링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25 07: 46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 LAFC)을 떠나보낸 뒤 공격의 날카로움을 잃었다. 팀은 여전히 손흥민의 존재감을 그리워하고 있고, 그의 이름은 다시 유럽 무대 복귀 가능성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는 시나리오의 중심에 서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모나코 스타드 루이 2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AS 모나코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했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내내 모나코에 밀렸다. 총 23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수세에 몰렸고,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연이은 선방 덕분에 가까스로 무실점을 지켜냈다. '풋몹' 평점 9.4점으로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비카리오를 제외하면, 공격진의 존재감은 희미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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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케인이나 손흥민이 없어서 문제가 되느냐"는 현지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손흥민과 케인은 완성형 공격수였다. 지금은 윌손 오도베르, 사비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 콜로 무아니가 있지만 그들의 조합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불평할 필요는 없다. 내 역할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팀이 여전히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의 왼쪽 측면은 불안정하다. 오도베르는 기복이 심하고, 시몬스는 중앙 플레이메이커로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두스와 무아니 역시 잦은 출장으로 체력적 부담이 누적된 상황이다. 공격 전개가 답답할 때마다 팬들 사이에서 '그 자리에 손흥민이 있었다면'이라는 말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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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MLS 정규리그를 마치며 또 한 번 유럽 복귀설의 중심에 섰다. '더 선', '트리뷰나', '트리발 풋볼', '골닷컴' 등 현지 다수 매체가 그의 계약서에 '베컴 조항(MLS 오프시즌 중 유럽 단기 임대 가능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조항은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 소속 시절 AC 밀란으로 임대돼 뛸 때 활용했던 것과 같은 형태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5시즌이 끝난 뒤 MLS 오프시즌(12월~2월)에 유럽 명문 구단과 단기 임대 계약을 맺을 수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AC 밀란, 토트넘,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이다.
특히 케인과의 재회 가능성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트리발 풋볼은 "손흥민이 바이에른으로 향한다면 케인과의 로맨틱한 재결합이 이뤄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케인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동료 중 다시 데려오고 싶은 선수는 손흥민"이라며 그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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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시 "나와 케인은 10년 동안 특별한 커넥션을 만들어왔다"라고 화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이후 공격 효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반면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도 10경기 9골 3도움으로 절정의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케 듀오'의 부활 가능성은 팬들에게 단순한 상상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부재 속에서도 새로운 해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러나 현실은 분명하다. 손흥민의 빈자리는 여전히 크다. 그리고 그가 유럽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점점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변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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