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경기 혹사’ 김민재, "일본 이토 없어 이적 못한다" 현지매체 넘버 3 전망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25 06: 20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29)를 향한 잉글랜드·이탈리아 클럽들의 지속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올겨울 선수 이적을 허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혔다. 김민재 역시 팀을 떠날 뜻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TZ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겨울 이적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일본 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상황이기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놓아줄 이유가 없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 내부에서는 최근 불거진 김민재 이적설을 전면 부인했다. TZ는 “김민재는 현재 조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에 이어 센터백 3순위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구단은 그가 보여준 프로정신과 헌신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으며 단기적 로테이션 멤버로 반드시 필요한 선수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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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민재 스스로도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는 현재 위치에서 다시 경쟁력을 증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첫해부터 ‘철인 수비수’로 불렸다. 공식전 43경기를 소화하며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꾸준히 출전했고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모두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부상과 체력 저하, 그리고 새로운 수비 조합 실험 속에서 주전 경쟁이 다소 흔들렸다. 올 시즌 공식전 8경기 출전 중 선발은 3경기에 불과하며, 직전 클럽 브뤼헤전에서는 후반 막판 교체로 약 9분간만 소화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뱅상 콤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를 중요한 전력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와 AC밀란이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다. 두 팀 모두 센터백 보강이 절실하지만 김민재의 이적료는 최대 5700만 유로(94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아시아 선수 중 역대 최고 수준의 바이아웃 금액이다. 게다가 김민재가 팀을 떠날 의지가 없고, 뮌헨이 매각을 거부하고 있어 협상 여지는 거의 없다.
한편 뮌헨의 수비진 상황도 김민재 잔류 결정에 힘을 실었다. 일본 대표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3월 장크트파울리전에서 중족골 골절 부상을 당한 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올여름부터 재활에 나섰지만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잦은 부상 이력까지 겹 쳐 올해 안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는 사실상 핵심 로테이션 멤버이자 ‘플랜B 이상의 존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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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민재의 겨울 이적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 라인의 안정성을 위해 그를 유지하기로 했으며, 김민재 본인도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재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여름 “유럽 최고 무대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던 그의 다짐은 여전히 유효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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