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태국에서 종말!" 동남아 축구 또 뒤통수 논란..."신태용·박항서 감독 후임 후보 확정" 깜짝 보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25 00: 41

인도네시아 축구에 이어 태국 축구까지 '뒤통수 경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피해자는 일본 지도자다. 
인도네시아 '시시아골'은 23일(한국시간) "태국 축구계에서 일본식 축구는 종말됐다! 태국축구협회(FAT)는 단 3개월 만에 코칭 스태프 구조를 개편하며 모든 태국 대표팀의 일본인 감독을 모두 경질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FAT는 최근 이시이 마사타다 A대표팀 감독과 이케다 후토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니시가야 다카유키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나란히 해고했다.

일단 FAT는 지난 6월부터 대표팀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던 앤서니 허드슨을 임시 감독으로 임명하며 조만간 새로운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11월 중순에 스리랑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경기가 있는 만큼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태국 축구다.
시시아골은 "오랜 세월 태국 축구에 영향을 끼쳐온 '일본식 축구'의 마지막일까? 그렇다면 태국 축구는 어떤 축구 철학을 따라가게 될까?"라고 전했다. 
이시이 감독은 지난 2023년 11월 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부리람 유니이티드 등 태국 구단 지도 경험도 있기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나름 성과도 적지 않았다. 태국은 이시이 감독과 함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진출, 2024 킹스컵 우승 등을 일궈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한국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FAT는 갑작스레 이시이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달 아시안컵 예선에서 대만 대표팀을 6-1로 대파했기에 더욱 놀라운 소식이었다.
이시이 감독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오전 태국 축구협회에서 대만과 2연전을 평가해 보자는 전화를 받았다. 평가 후 갑자기 오늘부터 계약이 종료된다고 했다. 이유는 '모든 연령대의 대표팀 스태프를 교체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당장 받아들일 수 없어서 다음에 얘기하자고만 했고, 서명도 안 했는데 오후에 내 경질을 발표했다. 얼마나 부정직한 일인가"라고 토로했다.
한편 태국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한국인 감독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미 동남아 축구에서 결과로 증명을 마친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관심을 받는 중이다.
시시아골은 "FAT가 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후보로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과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을 발표했다. 찬윗 폴치빈 부회장이 이를 확정했다. 다른 후보 5명도 공개됐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허드슨 임시 감독과 사솝 폽프라셋 PT 쁘라추압 감독, 톳차완 스리판 방콕 유나이티드 감독도 후보군이다. 전체적으로 동남아 축구를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을 노리는 모양새다.
다만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인도네시아 복귀를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갑작스레 경질됐고, 최근엔 울산 HD에서 65일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현재 인도네시아 대표팀 역시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내보내고 새 사령탑을 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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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시아골, 울산 HD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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