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부진해서 벤치 앉혔더니.. 살라, 리버풀 관련 문구 모두 삭제 논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0.24 19: 39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벤치로 밀리자 소셜 미디어(SNS)에서 리버풀 관련 문구를 모두 삭제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토크스포츠', '풋볼 인사이더' 등 다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살라는 최근 자신의 SNS 프로필에서 '리버풀' 관련 소개 문구를 모두 지웠다. 
이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리버풀이 5-1로 대승을 거둔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 직후다. 이 경기에서 살라는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 앉은 채 경기를 시작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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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지만 예년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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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버풀이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부진하자 일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살라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하기에 이르렀다. 
리버풀은 대신 지난여름 영입된 위고 에키티케(23, 리버풀)를 선발로 투입해 완승을 이끌어냈다. 에키티케는 0-1로 뒤진 전반 35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살라는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으나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살라는 SNS에서 리버풀 관련 문구를 삭제했으나 사진까지 모두 지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팬들은 살라가 불만스러운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팬은 "4경기 연속 부진 후 벤치로 밀렸다고 프로필에서 리버풀을 삭제했다"면서 "이제 34살인데 여전히 자기중심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살라가 프로필 사진과 배경을 지운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모하메드 살라 SNS
이에 전 아스톤 빌라 출신 공격수 가비 아그본라허는 '토크스포츠'를 통해 "살라의 표정만 봐도 분노가 느껴졌다. '내가 이 클럽에 해온 게 얼만데 감히 나를 벤치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버질 반 다이크도 부진한데 왜 그들은 안 빼냐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시몬 조던은 "살라는 오랜 시간 결과를 만들어온 선수다. 물론 선발이 보장돼선 안 되지만, 이런 선수에게는 신뢰와 여유가 필요하다"며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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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도 "살라가 '전설적인 살라'가 아닐 때는 다른 선수처럼 다뤄야 한다"며 슬롯 감독이 내린 결정을 지지했다. 이어 "살라는 33세다. 6일 동안 세 경기를 뛰게 하는 건 무리다. 로테이션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아스날 전설 이안 라이트 역시 "살라는 지금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7, 레알 마드리드)가 떠난 뒤 그와의 연계 플레이가 사라졌다"며 "이제 살라는 마치 '패신저'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지난 8시즌 동안 매년 최소 23골 이상을 기록해온 리버풀의 상징적인 존재다. 때문에 리버풀은 2024-2025시즌 이후에도 리버풀에 남기로 확정한 살라에게 2027년 여름까지로 계약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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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약으로 리버풀에서 10년 넘게 활약할 수 있게 된 살라는 주급 48만 파운드(약 8억 원) 수준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부진과 SNS 프로필 삭제 논란이 겹치면서 균열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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