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스승' 포스테코글루 경질 신의 한 수였다...노팅엄, 결별 1경기 만에 '유럽대항전 승전고'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24 14: 54

 노팅엄 포레스트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자마자 값진 승리를 거뒀다. 8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던 노팅엄은 새롭게 부임한 션 다이치 감독과 함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노팅엄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포르투를 2-0으로 제압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노팅엄은 순위를 17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노팅엄의 승리는 무려 11경기 만에 거둔 것이었다.
노팅엄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9분 모건 깁스화이트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는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다이치 감독 체제의 첫 골을 기록했다.
노팅엄은 후반 초반 위기를 맞았다. 후반 6분 얀 베드나레크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직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골이 취소됐다.
운이 따라준 노팅엄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8분 니콜로 사보나가 포르투 수비와 충돌해 쓰러졌다. 처음엔 심판이 다이빙 판정을 내리고 사보나에게 옐로카드를 줬지만 VAR 확인 끝에 페널티킥으로 번복됐다. 키커로 나선 제주스가 중앙을 노려 차 넣으며 2-0을 완성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노팅엄의 완승으로 끝났다.
노팅엄이 유럽 대항전에서 승리한 것은 1995년 11월 리옹전(1-0) 이후 정확히 30년 만이다.  
[사진] 숀 다이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다이치 감독이 부임 첫 경기부터 승리를 이끌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노팅엄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는 지난달 구단 수뇌부와 갈등을 빚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경질하고, 토트넘에서 물러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이끈 경험을 앞세워 기대를 모았지만, 노팅엄에선 8경기 동안 2무 6패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동일한 전술을 고집하며 상대 팀들에 완전히 간파당했다. 이는 지난 시즌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17위로 추락시킨 때와 같은 문제였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내게 시간을 달라. 결말은 언제나 우승 트로피일 것”이라며 “외부의 잡음보다 팀의 경기력과 정신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질 엔딩'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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