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24, 첼시)가 신성 에스테방 윌리안(18, 첼시)에게 보여준 '깜짝 배려'가 팀이 지향하는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아약스(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3라운드에서 5-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첼시는 마르크 기우의 선제골을 비롯해 페르난데스, 에스테방, 타이리크 조지, 4명의 선수(자책골 제외)가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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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선수는 에스테방이었다. 그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선발 출전했고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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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스테방의 골보다 더 주목을 받은 것은 페르난데스의 행동이었다. 전반 45분 3-1로 달아나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던 페르난데스는 또 한 번 찾아 온 기회를 에스테방에게 양보한 것이다.
이 페널티는 에스테방이 얻어낸 것이기도 했다. 에스테방은 이 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은 물론, 첼시 구단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에스테방은 지난해 여름 파우메이라스(브라질)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3400만 유로에 애드온을 더한 금액으로 2033년 여름까지 첼시와 계약한 에스테방은 국제축구연맹(UEFA) 클럽 월드컵이 끝난 후인 올해 8월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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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방은 경기 후 'ESPN 브라질'과 인터뷰에서 "페르난데스는 훌륭한 사람이다. 내게 페널티킥을 차도록 해줬다"고 동료의 양보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에스테방은 "나는 그가 이미 골을 넣었기 때문에 또 넣고 싶어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내가 그를 쳐다봤더니 내게 공을 줬따"면서 "정말 행복했다. 이건 우리 팀이 얼마나 하나로 뭉쳐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돕고, 열심히 일한다. 첼시를 도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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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내가 에스테방의 감독이라는 것이 정말 행운이다. 그는 흥미롭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면서 "내가 여러 번 말했지만, 팬들은 콜 팔머, 에스테방 같은 선수를 보기 위해 표를 산다. 이런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는 건 참 멋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