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속 '해결사 역할을 했던' 손흥민(33, LAFC),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의 부재를 체감하고 있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23일(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이 케인과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의 현실을 언급했다. 그는 더 이상 팀을 구해주는 월드클래스 듀오가 없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AS 모나코와 원정 경기를 치러 0-0으로 비겼다. 겉으로는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무난한 결과지만, 경기 내용은 최악이었다.
![[사진] 토마스 프랭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4/202510241059772904_68fae26deef3a.jpg)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대패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모나코는 슈팅 23개, 유효 슈팅 8개, 결정적 기회 5회를 만들며 토트넘의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비카리오는 모든 위기를 막아내며 경기 최우수 선수(POTM)로 선정됐고, UCL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 원정 경기 펼치는 토트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4/202510241059772904_68fae26e80cce.jpg)
토트넘 공격진은 침묵했다. 미드필드에서 창의적인 전진 패스가 나오지 않았고, 전방에서도 개인 기량으로 변화를 줄 선수가 없었다. 토트넘의 기대득점(xG)은 0.88에 그쳤다. 모나코의 2.45와는 큰 격차였다.
‘스퍼스 웹’은 “프랭크 감독은 창의성 부족 비판에도 불구하고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주앙 팔리냐를 다시 투 볼란치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토트넘은 비카리오 덕분에 승점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결국 케인과 손흥민의 이름이 다시 거론됐다. 케인은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손흥민은 지난여름 LAFC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이후 사비 시몬스, 마티스 텔, 도미닉 솔란케, 윌손 오도베르 등 다양한 공격수를 영입했지만, 두 사람의 빈자리를 채울 만한 스타는 여전히 없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4/202510241059772904_68fae26f1ddba.jpg)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부재가 화두였다. 한 기자가 “두 선수가 없는 게 문제 아니냐”고 묻자 프랭크 감독은 이를 인정했다. 그는 “맞다. 오도베르는 훌륭한 재능이고 긍정적이다. 하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와 UCL에 적응 중이다. 시몬스는 이제 막 합류했고, 루카스 베리발은 어린 선수다. 모하메드 쿠두스는 특별하지만 계속해서 출전 중이라 체력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활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 콜로 무아니는 출전할 때마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불평하지 않는다. 지금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내 일”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에서도 홈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역전패했다. 이어 모나코 원정에서도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 많은 골을 넣고 내주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고민이 드러나고 있다.
‘스퍼스 웹’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 토트넘은 한 번도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지 않았다.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공격력이 사라졌다. 모나코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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