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단짝' 드니 부앙가(31)가 손흥민(33, 이상 LAFC)의 AC 밀란 이적설을 직접 부인했다.
부앙가는 23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의 밀란 이적설을 언급했다. 앞서 그는 손흥민이 밀란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합성 사진이 담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고, 이를 포착한 한 팬이 캡처해 공유하며 "부앙가는 손흥민과 관련된 모든 걸 정말 좋아한다"라고 적었다.
부앙가는 다시 이를 공유하며 화답했다. 그는 "(밀란) 유니폼이 그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 하지만 손흥민은 거기에 가지 않을 거다. 신에게 바라건대 그는 내 옆에 남아 (MLS컵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갈 것"이라며 웃음 이모지를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손흥민의 밀란 단기 임대설에 선을 그은 것. 앞서 영국 '더 선'이 "MLS 스타 손흥민이 '데이비드 베컴 조항' 덕분에 충격적인 이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전 토트넘 주장인 그는 MLS에 메시와 비슷한 영향을 미쳤으며 LAFC와 계약에 오프시즌 동안 유럽으로 돌아갈 수 있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독점 보도하면서 소문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 LAFC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몰아치며 드니 부앙가와 함께 'MLS 최고의 듀오'로 자리 잡았다. LAFC도 손흥민과 함께 상승세를 달리며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떠올랐다.
더 선은 "손흥민은 LAFC에 연착륙했다. 그가 합류하면서 LAFC는 갑자기 타이틀 경쟁자로 바뀌었다. 손흥민은 다른 유럽 클럽의 제안을 거절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무시하면서 MLS로 이적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손흥민은 단기적으로나마 유럽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손흥민의 계약에는 과거 베컴이 LA 갤럭시에 합류했을 때 보유했던 조항과 유사한 조항이 포함돼 있다. 베컴은 그 덕분에 MLS 휴식기 동안 AC 밀란에서 뛸 수 있었다. 티에리 앙리도 비슷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2012년 뉴욕 레드불스에서 아스날로 짧게 임대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존재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더 선은 "월드컵이 손흥민이 비수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휴식을 취하고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대비하는 걸 선택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그런 만큼 유럽에 그의 3~4개월 단기 복귀를 유도할 팀이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라고 짚었다.

자연스레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놀라운 주장도 생겨났다. 바로 세리에 A 명문 구단 밀란도 1월 이적시장에서 손흥민 임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밀란은 이른바 '베컴 조항'이라 불리는 규정으로 손흥민 임대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을 열광케 할 스타 손흥민은 아주 매력적인 단기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밀란은 올 시즌 영입한 '노장'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세리에 A 1위를 달리고 있다.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를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다만 최전방은 여전히 고민이다. 윙어 크리스티안 풀리식이 공격수로 변신해 리그 4골을 넣고 있긴 하지만, 이외에는 확실한 득점원이 많지 않다.
이탈리아 해설가 카를로 펠레가티도 밀란이 손흥민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은 중앙, 왼쪽, 오른쪽 어디든 뛸 수 있는 완벽한 공격수다. 그가 밀란에 온다면 팀 공격은 완성될 것이다"라며 "손흥민의 존재는 날 미치게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MLS 무대를 휩쓸고 있다. 그는 LAFC 유니폼을 입고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두 자리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특히 날카로운 슈팅과 뒷공간 돌파 능력은 여전한 월드클래스 수준이었다.
손흥민은 부앙가와도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둘은 LAFC의 공격을 이끌며 MLS 최고의 듀오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부앙가는 손흥민이 온 뒤로 11골 5도움을 몰아치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MLS 전체 득점 2위를 차지했고, MLS 시즌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런 만큼 부앙가도 손흥민의 밀란 이적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직접 손흥민은 밀란으로 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하면서 소문은 한동안 잠잠해질 전망이다. 다만 손흥민이 정말로 밀란 임대를 추진한다면 MLS컵 결승전 이후의 일이 되기 때문에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한편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도 손흥민의 유럽 단기 임대 가능성에 대해 답했다. 그는 "잘 모르겠다"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쏘니는 LAFC에 엄청난 헌신을 하고 있다. 그는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어 한다는 걸 말씀드릴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안에도 그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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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포츠 360, MLS, LAFC, 밀란 이즈 마이 월드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