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싱크홀 만들었다, 재난영화급" 범인 찍힌 中 린샤오쥔, 네덜란드서 1달 훈련..."절정 컨디션 되찾을 거야" 마지막 기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24 10: 31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9, 한국명 임효준)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그가 네덜란드에서 한 달간 전지훈련을 소화한다는 소식이다.
중국 '소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쇼트트랙 린샤오쥔이 네덜란드 해외 훈련에서 전력질주한다. 중국 대표팀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2025-2026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2차 대회까지 마친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약 한 달간의 전지훈련을 시작해 다음 대회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대표팀은 맞춤형 훈련이 끝난 뒤 폴란드 그단스크로 이동해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월드 투어 3차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이번 훈련 성과와 이후 그단스크와 도드레흐트에서 중요한 활약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의 최대 출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직접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조 4위를 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2 / rumi@osen.co.kr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은 500m, 1000m, 1500m 종목에서 각 협회마다 최대 3명이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월드 투어가 올림픽 예선겸이다. 이번 시즌 4차례 대회 포인트로 출전권이 결정되기에 매우 중요한 대회다.
[사진] 시나스포츠.
린샤오쥔은 1차 대회와 2차 대회에서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 그는 1차 대회에서 500m, 1000m, 1500m 세 종목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2차 대회도 같은 결말을 맞았다. 린샤오쥔은 주종목 500m와 1500m에서 일찌감치 반칙으로 실격 처리되며 패자부활전에 나설 자격조차 잃었다. 
그나마 1000m 경기에선 70명 중 상위 2위 안에 들면서 극적으로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았다. 린샤오쥔은 패자부활전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연달아 조 1위를 차지하며 35대1의 경쟁률을 뚫어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8강에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그대로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으로서도 뼈아픈 결과다. 같은 날 나란히 남자 1000m 경기에 출전한 리우 샤오앙과 쑨룽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기 때문. 결국 중국 대표팀은 2차 대회를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쳤다.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페널티로 실격이 된 후 퇴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1 / rumi@osen.co.kr
중국 '시나 스포츠'는 "중국 대표팀은 금메달이 하나도 없다. 유명 선수 린샤오쥔이 남자 1000m 경기에서 연속 두 차례 패자부활전 관문을 통과하며 8강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더 이상 진출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개인전 메달을 하나도 얻지 못한 린샤오쥔의 부진이 지적받고 있다. 앞서 소후는 "린샤오쥔의 실수로 중국 대표팀이 압박을 받으며 동계 올림픽 출전이 위태로워졌다. 밀라노 동계 올림픽 500m, 1000m, 1500m는 각 협회마다 최대 3명이 출전할 수 있으며 이번 시즌 4차례 월드컵 포인트로 출전권이 결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소후.
또한 매체는 "린샤오쥔은 첫 번째 대회에서 부진했고, 원래 점수에서 우위가 없었다. 두 번째 대회는 생각보다 더 나빴다. 두 종목에서 실격 처리로 0점을 획득했다. 이렇게 큰 구멍이 생겼으니 남은 두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메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남은 3, 4차 대회에서 반전을 쓸 수 있을지도 미지수. 소후는 "린샤오쥔의 현재 상태는 걱정스럽다"라며 "중국 대표팀은 불세출의 천재 린샤오쥔을 위해 잘못된 도박을 했음을 인정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더욱 원색적인 비난도 등장했다. 한 중국 언론인은 "린샤오쥔이 파놓은 '포인트 싱크홀'은 중국 대표팀이 단 두 장의 올림픽 티켓만 챙길 위기에 놓이게 했다. 그가 미끄러지는 속도는 스케이트 날보다 빠르다. 두 번째 대회는 바로 '재난 영화'가 됐고, 반칙과 넘어짐이 기본이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앙숙 황대헌은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17세 신인 임종언도 맹활약했다"라고 지적했다.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페널티를 받고 탈락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1 / rumi@osen.co.kr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통해 절치부심해야 하는 린샤오쥔이다. 소후는 "중국 대표팀은 1차, 2차 대회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뚜렷한 우위를 만들지 못했다"라며 "월드 투어 일정이 절반을 마치면서 중국의 명장 린샤오쥔의 경기력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린샤오쥔의 부상 문제는 그의 첫 두 개 대회에서 활약에 일정한 활약을 미쳤다. 린샤오쥔은 외부 훈련 기간 동안 팀의 모든 과정에서 지원을 받아 맞춤형 훈련을 진행할 거다. 이번 기회를 살려 차츰 절정의 컨디션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린샤오쥔의 동료인 리우 샤오앙은 "월드 투어가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됐다. 만족한다. 지금 기분도 좋다. 첫 대회에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수요일부터는 조금 불편하다. 하지만 경기는 계속 뛰어야 한다. 팀 동료인 쑨룽도 뛰어난 선수고, 배울 점이 많다. 발전 속도가 빠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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