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기계'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선수로서 24년 만의 발롱도르 트로피를 노리기 충분한 개인 기량을 가지고 있단 평가다.
영국 BBC는 23일(한국시간) “케인이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득점 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발롱도르 수상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 현실적인 목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2경기에서 20골을 터뜨리고 있다. 이날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클럽 브뤼허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BBC는 “현재의 득점 감각을 유지한 채 바이에른이 유럽 제패에 성공하고, 잉글랜드가 내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쥔다면 케인은 2026년 발롱도르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인도 과거 발롱도르 수상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상이다. 개인적인 완성과 함께 팀의 성공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 케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3/202510231545774568_68f9d4121e6af.jpg)
그는 2023년 여름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지 104경기 만에 100골 고지를 넘었다. 이는 21세기 들어 유럽 5대 리그 선수 중 가장 빠른 속도다. 현재 바이에른 통산 기록은 108경기 105골이다.
케인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7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레반도프스키의 한 시즌 최다 득점(41골)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이적 후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24골, 6도움 총 30개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2023년 9월 이후 대회에서 이보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없다.
전 독일 국가대표 로타어 마테우스는 “케인은 현대 축구의 공격수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의 개념을 바꿔 놓은 것처럼, 케인은 단순한 득점자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시야가 넓은 플레이메이커이자 박스 안팎을 오가는 멀티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킹슬리 코망은 “케인은 단순히 마무리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동료를 살리는 패스 능력도 탁월하다. 그의 움직임 덕분에 공격 전개가 훨씬 수월해진다”고 전했다.
![[사진] 케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3/202510231545774568_68f9d412a4eed.jpg)
2001년 마이클 오언 이후 잉글랜드 선수는 단 한 명도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 스탠리 매튜스(1956년), 바비 찰튼(1966년), 케빈 키건(1978·1979년)에 이어 케인이 그 계보를 잇는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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