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노 다쿠미(30, 모나코)가 골 앞에서 연거푸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모나코는 23일(한국시간) 스타드 루이 2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토트넘과 0-0으로 비겼다.
경기 내내 모나코는 주도권을 쥐었다. 폴라린 발로건과 안수 파티, 알렉산드르 골로빈, 조르단 테제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철벽 수비에 막혔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미나미노는 세 차례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모두 골문을 넘기지 못했다.
![[사진] 미나미노 타쿠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3/202510231432774087_68f9c3c2db262.jpg)
슈팅 23개를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한 모나코는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미나미노는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경기였다. 나에게도 2~3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그게 승점 3점을 놓친 이유인 것 같다”라고 고개를 떨군 뒤 “그래도 토트넘처럼 강한 팀을 상대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라고 애써 말했다.
![[사진] 미나미노 타쿠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3/202510231432774087_68f9c3c3763a5.jpg)
이날 미나미노의 부진은 현지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다. BBC는 “모나코의 미나미노가 세 차례의 결정적 기회를 허비하며 홈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모나코는 경기 내내 골 찬스를 낭비했다”라고 평했다.
미나미노는 리버풀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여전히 결정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비판의 중심에 서 있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활약 중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골과 인연이 닿지 않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비슷한 패턴이었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미나미노는 스스로 ‘다 내 탓인 것 같다’고 자책했다. 경기 후 락커룸에서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그를 위로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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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은 모나코에 주도권을 내준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BBC는 “토트넘 팬들은 경기 종료 후 팀의 소극적인 플레이에 실망해 야유를 보냈다. 경기를 주도한 건 모나코였지만 마무리 능력 부족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비카리오만이 토트넘의 숨은 영웅이었다. BBC는 “전반에만 네 차례의 결정적 선방을 보여줬다. 발로건의 연속 슈팅과 마그네스 악리우슈의 시도를 막아냈고, 후반에도 발로건과 골로빈, 테제의 슈팅을 모두 차단했다”고 호평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도 “비카리오가 아니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그는 오늘 승점 1점을 지켜낸 주인공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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