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넘어 신뢰 쌓인 동반자로.. 나달X기아, 21년째 파트너십 연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0.23 10: 03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39, 스페인)과 기아(KIA)가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연장했다. 단순한 광고 협력을 넘어 신뢰로 쌓여진 '진짜 우정'으로 평가받는 특별한 동행이라는 평가다.
기아는 23일 서울 성수동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나달과 글로벌 파트너십 연장 협약식을 열고 '지속 가능한 동행'을 선언했다. 양측은 이번 연장 계약으로 21년째 동행을 이어가면서 세계 스포츠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장기 파트너십의 본보기로 남게 됐다.
기아는 이번 나달과 파트너십 연장에 대해 '선수–브랜드–팬'을 잇는 3자 동반 성장 모델로서 긍정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또 나달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단순 후원을 넘어, 서로의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온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사진] 기아 제공

또 "기아는 'Movement that Inspires(영감을 주는 움직임)'라는 브랜드 정신 아래, 스포츠가 전하는 열정과 도전의 에너지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 나달과 협력을 반겼다.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나달은 '앞으로의 여정(The Road Ahead)'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 국내 테니스 유망주와 팬들을 만나 열정과 노하우를 나눴다.
기아와 나달의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망주 시절의 나달이 보여준 '열정과 도전정신'에 감명받은 기아가 후원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나달은 본격적으로 ATP 투어에 나섰고, 1년 만에 프랑스 오픈(2005년)을 제패했다. 한 번 세계 정상을 맛본 나달은 이후 22번의 그랜드슬램 우승과 함께 세계 테니스계 아이콘으로 자리했다. 기아는 나달을 통해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기아는 나달의 부상과 슬럼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나달 역시 2006년부터 기아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기아가 곧 나달'이라는 강한 연상 이미지를 남겼다. 브랜드와 선수가 함께 성장한 대표적 사례가 됐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나달과 기아는 2004년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이후 열정ᆞ투지의 정신으로 함께 성장하고 전 세계인들에게 테니스라는 스포츠가 가진 역동성과 매력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달과 함께할 앞으로의 여정 동안 기아는 나달과의 진솔한 우정을 바탕으로 전세계 테니스 팬ᆞ유망주들에게 희망과 동기를 부여하고 고객들과 긍정적 영감을 끊임없이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나달은 "어떤 순간에도 변함없는 파트너로 지원해준 기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기아와 상호 영감을 주는 동반자로 새로운 혁신을 향해 도전하는 기아의 여정에 힘을 보태고 함께 더 큰 미래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기아 제공
▲ 나달과 한국 유망주의 만남 
전날(22)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야외 테니스코트에서는 '기아 주니어 테니스 프로그램'이 열렸다. 만 13~18세의 국내 주니어 선수 20명이 참가해 '라파 나달 아카데미' 코치진으로부터 실전 훈련을 받았다.
이날 우수 선수로 선발된 홍예리, 김시윤은 기아의 지원을 받아 스페인 마요르카의 '하이 퍼포먼스 주니어 캠프'에 초청돼 맞춤형 훈련과 멘탈 관리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는 "세계 정상급 코치에게 직접 배울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이끌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훈련하고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 팬과 함께한 'The Road Ahead'
23일 조인식 후, 나달은 팬 미팅 형태의 이벤트에도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는 나달 관련 '퀴즈쇼: 도전 그랜드슬램', '나달에게 묻다' 등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석자들이 나달과 더욱 가까이서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성수동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나달의 커리어 아카이브, 기아와의 파트너십 명판, 실제 착용 장비, 광고 영상, 나달이 운전한 EV9 GT Line과 PV5 패신저 차량도 볼 수 있다.
기아는 2002년부터 세계 4대 그랜드 슬램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 공식 스폰서로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로 24년째 대회를 후원 중인 기아는 대회 최장기 공식 스폰서가 돼 전 세계 스포츠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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