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최종 목표는 '월드컵 호성적'→"유럽 단기 임대" 가능성 커지는 이유?... '베컴-앙리처럼' MLS 휴식기 활용할까

 손흥민(33, LAFC)의 유럽 단기 복귀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이 끝난 뒤 비시즌을 활용해 유럽 무대에서 잠시 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깜짝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LAFC의 계약에 ‘데이비드 베컴 조항’이 포함돼 있단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 조항은 MLS 시즌 종료 후 다음 시즌 개막 전까지 유럽 구단으로 임대될 수 있는 조건이다. 베컴과 티에리 앙리가 과거 활용했던 방식으로, 선수에게 유럽 복귀의 길을 열어주는 제도다.

MLS는 매년 2월 개막해 12월 초 막을 내린다. 시즌이 끝난 선수들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잠시 다른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베컴은 LA 갤럭시 시절 2009년과 2010년 AC밀란으로 임대돼 세리에A 무대를 밟았다. 앙리 역시 뉴욕 레드불스 소속이던 때 친정팀 아스날에서 단기 임대 생활을 경험했다.

손흥민에게도 이 선택지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 8월 LAFC 유니폼을 입은 그는 MLS 데뷔 시즌에서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EPL에서 활약한 그에게 MLS의 긴 휴식기는 낯선 환경이다.

특히 2026년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그에게 중요한 과제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비시즌 기간 유럽으로 건너가 실전 감각을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트라이벌 풋볼’은 “AC밀란이 손흥민 영입을 검토 중이다. 토트넘 복귀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해리 케인과 재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손흥민의 몫이다. 단기 임대는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동시에 체력 소모와 부상 위험을 안고 있다.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영국 ‘더선’은 “손흥민은 내년 월드컵을 위한 철저한 준비에 들어갔다. 오프 시즌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매력적인 제안이 있다면 유럽 복귀를 택할 수도 있다. 그의 상업적 가치와 경기력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여러 구단이 손흥민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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