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2억 원+딸랑 1골 이적생' 이삭, 부상 의심으로 교체 OUT...슬롯 감독, "뉴캐슬에서 훈련 안 해서 힘들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23 09: 40

2,400억 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기록한 알렉산데르 이삭(26, 리버풀)이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
리버풀은 23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5-1로 꺾었다.
공식전 4연패에 빠졌던 리버풀은 이날 완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승점 6점(2승 1패)을 기록하며 전체 10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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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전반 26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35분 위고 에키티케의 동점골로 흐름을 바꿨다. 이어 39분 버질 반 다이크, 44분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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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는 플로리안 비르츠가 두 차례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21분 코디 각포의 골을 도왔고, 4분 뒤 도미닉 소보슬라이의 중거리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은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5-1 완승을 거뒀다.
다만, 편히 웃지는 못했던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다. 4연패 사슬을 끊는 완승을 거뒀지만, 제레미 프림퐁의 햄스트링 부상과 알렉산데르 이삭의 사타구니 문제로 인해 완벽한 승리 분위기가 다소 흐려졌다.
이삭은 이 경기 45분만을 소화하면서 슈팅 2회 기록에 그쳤다. 이번 여름 1억 2,500만 파운드(약 2,392억 원)에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으나, 공식전 8경기에서 1골 기록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상까지 겹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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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이삭은 전반이 끝나고 교체돼야 했다. 그건 우리가 바라던 일이 아니다. 그가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심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몇 주 동안 결장하게 된다면, 그의 회복 과정이 다시 뒤로 밀리게 될 것이다. 이게 어려운 균형이다. 그는 리버풀에 온 이후 거의 훈련을 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삭은 이적시장 기간 당시 소속팀이던 뉴캐슬에서도 훈련을 소화하지 않으면서 몸 상태를 좀처럼 끌어 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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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은 "일주일에 한 번 경기하는 일정이라면 그에 맞게 준비시킬 수 있겠지만, 리버풀처럼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팀에서는 훨씬 어렵다. 프리시즌을 놓친 선수에게는 특히 그렇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도 그를 최대한 준비시키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가 오늘 경기 출전이 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기용했다. 완전히 부적합했다면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여름 내내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완전한 경기 체력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삭은 9월 1일 팀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 훈련시키다가, 최근엔 주 2회로 늘렸다.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그렇게 활용됐고, 대표팀에서도 두 경기 모두 소화했다. 그때도 완전히 괜찮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전에도 완벽히 준비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늘 경기 도중 사타구니에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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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슬롯 감독은 "우리는 이삭을 아주 조심스럽게 다뤘다. 스웨덴 대표팀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을 비판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그가 두 경기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우리 쪽에서 전달했다"라며 "프리시즌을 놓친 선수의 경우, 어떤 선수는 무사히 넘어가지만 어떤 선수는 이렇게 다시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그게 축구의 어려운 균형"이라고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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