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역사적 대승에 기여한 이강인, 공수 모두 도우미 역할 해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0.22 20: 48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4)이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경기의 리듬을 완벽히 조율하며 팀의 대승을 뒷받침했다.
PSG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을 7-2로 완파했다. 이로써 PSG는 조별 3연승(승점 9)을 달성, 36개 팀 중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18분 세니 마율루를 대신해 투입됐다. 교체 투입이었지만, 그의 역할은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니었다. 팀이 5-2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경기의 템포를 조율하고,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게임 매니저’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않았으나 패스 성공률 95%(38회 성공/40회 시도)를 기록했다. 또한 기회 창출 1회, 3차 지역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PSG의 후반전 공격 템포를 조율했다.
이강인은 강한 압박이 이어진 후반 중반에도 실수를 거의 범하지 않았고,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크바라츠헬리아와 비티냐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측면으로 넓게 움직이며 수비를 끌어내고, 공격 전개 시에는 템포를 조절하며 팀의 호흡을 안정시켰다.
이날 이강인은 수비에서도 헌신적이었다. 후반 30분경에는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직접 태클로 상대 역습을 차단하며 관중석의 박수를 받았다. 공격에서는 바르콜라, 뎀벨레와 연계하며 여러 차례 유효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24분에는 바르콜라에게 결정적인 전진 패스를 내주며 득점 기회를 창출했지만, 아쉽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실제로 이강인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수상한 뒤에도 자만하지 않고, PSG 내에서 꾸준히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PSG는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7분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를 윌리안 파초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41분 데지레 두에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44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추가골까지 더하며 3-1로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 두에가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며 4-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PSG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 멘데스가 비티냐의 침투 패스를 받아 다섯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후 엔리케 감독은 크바라츠헬리아와 마율루를 빼고 이강인, 뎀벨레를 투입했다. 두 교체 카드는 곧바로 효과를 냈다. 후반 21분 뎀벨레가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아 여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도 후반 24분, 바르콜라의 슈팅 장면을 이끌어내는 정교한 전진 패스를 내주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비록 어시스트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공격 전개와 템포 조절을 통해 PSG의 7-2 완승에 큰 역할을 했다.
후반 45분 비티냐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갈라 대승을 완성했다. PSG는 리그1에서 이어지던 2경기 연속 무승부를 끊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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