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그래도 손흥민이야!' EPL-세리에A '눈치싸움' 시작됐다... 단기 임대 러브콜 "내년 1월 적기"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23 06: 48

 손흥민(33, LAFC)의 유럽 단기 임대설이 급부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이 마무리된 후 비시즌 기간 동안 유럽 무대에서 다시 활약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주요 리그 구단들이 손흥민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EPL 복귀를 추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LAFC의 계약에 ‘데이비드 베컴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조항은 MLS 시즌이 끝난 뒤 다음 시즌 개막 전까지 유럽 클럽으로 단기 임대를 허용하는 조건이다. 과거 베컴과 티에리 앙리가 이 조항을 활용해 유럽에서 잠시 뛰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S는 매년 2월 개막해 12월 초 종료된다. 시즌 종료 후 약 두 달간의 휴식기가 생긴다. 이 기간 동안 일부 선수들은 유럽으로 임대돼 실전 감각을 유지한다. 대부분의 유럽 리그는 5월 마무리된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과거 베컴은 LA 갤럭시 소속이던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AC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앙리 역시 뉴욕 레드불스에서 뛰던 시절 친정팀 아스날로 복귀해 단기간 활약한 바 있다.
손흥민에게도 이 시나리오는 충분히 현실적이다. 그는 8월 LAFC로 이적한 뒤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현재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유럽 무대에서 활약해 온 손흥민에게 MLS의 긴 비시즌은 다소 낯설 수 있다. 또 내년 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잃지 않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 임대를 통해 손흥민이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AC밀란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 복귀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해리 케인과 다시 호흡을 맞출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의 기량과 경험을 감안할 때 유럽 빅클럽들이 임대 영입을 시도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평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손흥민의 최종 선택이 변수다. 단기 임대는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지만, 동시에 체력 소모와 부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즌 후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무리한 일정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영국 ‘더선’은 “손흥민은 내년 월드컵을 대비해 철저히 몸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오프 시즌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만약 유럽의 명문 구단이 매력적인 제안을 내놓는다면 손흥민이 복귀를 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의 스포츠적 가치뿐 아니라 상업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유럽 여러 구단이 손흥민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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