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신인상 후보 확실하다” 美 기자의 강력한 외침... “규정상 완벽히 자격 있다” 손흥민, 신인상 공식 후보 조건 충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23 00: 39

“손흥민, MLS 신인상 후보로 충분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전문기자 파비안 렌켈이 손흥민(LAFC)을 향해 강력한 찬사를 보냈다. 그는 21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손흥민은 시즌 도중 합류했지만, MLS 올해의 신인상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며 “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을 반드시 후보 명단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렌켈은 “MLS는 신인을 ‘2025시즌에 리그에 데뷔한 이전에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로 정의한다. 그리고 정규리그에서 500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LAFC 유니폼을 입은 뒤 단기간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는 규정상 신인상 자격을 완벽히 갖춘 셈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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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의 신인상 개념은 유럽 리그와 다르다. 프리미어리그의 영플레이어상은 23세 이하 선수만 받을 수 있지만, MLS는 나이나 경력과 관계없이 리그 첫 시즌을 소화하는 모든 선수를 ‘신인’으로 분류한다. 즉, 손흥민처럼 이미 유럽 무대에서 오랜 커리어를 쌓은 선수라도 MLS 첫 시즌이라면 후보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의 MLS 적응은 폭발적이다. 시즌 중반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단숨에 팀의 공격 축을 맡으며 리그 판도를 바꿨다. 중위권에 머물던 LAFC는 손흥민이 합류한 뒤 리그 최상위권으로 도약했고, 플레이오프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데니스 부앙가와 함께 형성한 ‘흥부 듀오’는 MLS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불리고 있다. 렌켈은 “손흥민의 합류는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니라 MLS의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린 사건”이라며 “그가 온 뒤 MLS는 아시아 전역에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쟁은 만만치 않다. 시카고 파이어의 필립 싱카나헬이 강력한 라이벌이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15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다만 시카고의 성적이 부진해 개인 성과가 상대적으로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손흥민은 팀 성적과 리그 흥행, 두 가지 면에서 모두 높은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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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MLS 신인상이 창설된 이후 아직까지 아시아 출신 수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다면, 그는 MLS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첫 번째 아시아인 신인상 수상자로 남게 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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