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보상 받는 느낌" 亞 신기록 대형사고 친 황선우... 전국체전 4관왕 '미친 질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22 10: 43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도핑 논란' 중국 쑨양의 기록을 넘어섰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4관왕' 쾌거도 일궜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김영범으로 구성된 강원은 21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계영 400m 결승에서 3분 11초 52를 기록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기록(3분 12초 96)을 1초 44 앞당기며 새 기록을 수립했다.
황선우의 개인 활약도 눈부셨다. 그는 이날 앞서 열린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 57초 66을 기록해 2021년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1분 58초 04)을 0.38초 단축했다.

하루 전에는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1분 43초 92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계영 800m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3초 92의 아시아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황선우는 자신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 기록(1분 44초 40)을 0.48초 단축했다. 동시에 쑨양이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아시아 최고 기록(1분 44초 39)도 새로 썼다.
결승 직후 기록을 확인한 황선우는 물 위에서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감격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대기록의 주인공을 축하했다.
황선우는 “2020 도쿄 올림픽 때부터 간절히 바라던 43초의 벽을 마침내 깼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모든 노력이 보상받은 기분”이라며 “세계선수권 이후 짧은 휴식 뒤 다시 훈련을 시작했고, 준비한 모든 것을 오늘 레이스에서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1분 44초의 벽을 깬 역사적 순간이다. 세계 랭킹으로는 남자 200m 자유형 전체 7위, 올 시즌 기준 3위에 해당한다.
이번 신기록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넘어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쑨양은 올림픽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세계 무대에서 수많은 메달을 따낸 중국 수영의 전설이다. 그러나 도핑 검사 회피로 2020년부터 4년 3개월 자격정지를 받으며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났다. ‘약물 스타’라는 오명도 따라붙었다.
쑨양이 8년간 지켜온 기록이 황선우에 의해 깨지자 중국 언론도 즉각 반응했다. ‘넷이즈’는 “(쑨양의) 종전 기록과는 큰 차이가 났다"라며 놀라워했다. ‘소후’는 “황선우가 아시아 수영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번 기록은 그의 재능과 기술력을 증명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글로벌 수영 전문 매체 ‘스윔 스왬’은 "아시아 최초로 1분 44초의 벽을 넘은 선수”라고 박수를 보냈다.
황선우는 내년 9월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중국 ‘넷이즈’는 “황선우가 중국의 장잔숴, 판잔러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기록에 만족하지 않겠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43초대 기록을 유지해야 진짜 내 기록이 된다”며 “꾸준히 43초대를 유지해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우의 팀 동료 김우민도 눈부신 활약을 자랑했다. 18일 열린 자유형 1500m에 이어 자유형 400m 등 4관왕에 올랐다.
그는 두 대회 연속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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