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 제발…” 히샬리송의 외침, 17년 무관 끊은 사나이… 손흥민, 토트넘 스타디움에 세워질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22 10: 12

  손흥민(LAFC)의 동상이 드디어 건립될 전망이다. 
스퍼스웹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구단의 상징적인 인물을 기념하기 위한 동상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그동안 동상 건립에 소극적이던 구단이 방침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그간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날처럼 전설의 조각상을 세우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변화를 택했다. 클럽의 상징인 빌 니콜슨 게이트를 복원하며 전통을 재조명했고 팬들은 뜨겁게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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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CEO 비나이 벤카테샴은 팬 미팅 자리에서 “니콜슨 동상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 많은 레전드를 기념할 것”이라며 “팬들과 협력해 경기장 주변에 영구적인 상징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상을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우리는 이를 추진할 야망이 있다”며 “누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지는 팬들이 직접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선 이미 열띤 논의가 시작됐다. 니콜슨과 지미 그리브스 그리고 현대의 영웅 손흥민, 레들리 킹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토트넘의 상징으로 활약했다.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득점 5위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27골-77도움을 올리며 ‘스퍼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었다. 당시 그는 주장 완장을 찬 채 눈물을 흘리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또한 2019년 번리전의 장거리 단독 돌파골로 FIFA 푸스카스상,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골든부트)을 수상했다. 케인, 요리스 등 핵심 선수들이 떠난 뒤에도 팀을 지켜내며 ‘충성의 상징’으로 남았다.
토트넘 구단도 그의 이별 당시 “손흥민은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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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팬들 사이에선 손흥민의 동상 건립이 현실이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전 동료 히샬리송은 SNS에 AI로 제작된 손흥민 동상 이미지를 올리며 “스퍼스, 제발…”이라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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