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째 맞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23일부터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CC에서 열린다. 2017년 출범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인천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대회가 열렸으나 올해는 우정힐스CC로 무대를 옮긴다. 우정힐스CC는 2003년부터 2024년까지 ‘코오롱 한국오픈’을 치른 장소다. 올해 1월부터 그린 보수 공사를 위해 5월까지 휴장했다. 리노베이션 이후 첫 대회 개최다.
총상금은 400만 달러(약 56억 8000만 원)이고 우승상금은 68만 달러다.

상금 규모가 크다 보니 이 대회에 참가하는 KPGA 투어 선수들은 획득하는 상금의 50%가 공식 상금으로 인정된다.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에서 한국 국적 선수가 달성한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강성훈(37)이 기록한 준우승이다.
제네시스는 2016년부터는 KPGA 투어의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를 후원해 오고 있다. 특히 KPGA 투어 최고의 자리인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게는 2억 원의 보너스 상금과 함께 부상으로 제네시스 차량, DP월드투어와 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KPGA 투어 시드 5년,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 제공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4월, 2026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후원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에게는 5억 원의 보너스 상금이 주어진다. 5억 원 중 제네시스 포인트 1위가 수령하는 보너스 상금은 2억 원이고 나머지 금액이 2위부터 10위 선수까지 차등 분배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게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제네시스 포인트 2위, 3위에게는 DP월드투어 시드가 지급된다. 이외에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 출전 자격 부여 등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에게 여러 기회가 주어져 KPGA 투어 선수들의 도전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이승택(30.경희)이 KPGA 투어 내 최초로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제도를 통해 PGA투어에 입성했다.
이승택은 2024년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의 경우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끝난 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2~5위 선수에게 PGA투어 큐스쿨 2차전 직행 자격을 부여했다. 이승택은 PGA투어 큐스쿨 2차전에 응시했고 당시 공동 14위의 성적을 적어내 TOP15까지 주어지는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진출 자격을 따냈다.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4위에 올랐고 상위 40명에게 지급되는 2025 시즌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승택은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1회 및 TOP10 6회 진입 포함 21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콘페리투어 포인트 순위 13위에 자리해 콘페리투어 포인트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PGA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총 12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라운드 종료 후 상위 65명(동점자 포함)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시드 2년(2026~2027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 및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포인트 835포인트가 지급된다.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68만 달러와 제네시스 GV80가 제공되며 KPGA 투어 선수 중 상위 1명의 선수에게는 2026년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총 36명의 KPGA 투어 선수가 출전한다. 지난해 KPGA 투어에 배정된 인원은 30명이었으나 올해는 20% 증가된 36명으로 확대됐다. ‘더채리티클래식 2025’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6명이 본 대회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KPGA 투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 1명에게는 2026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참가 자격을 부여한다. 2024년 대회서는 김홍택(32.DB손해보험)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당시 KPGA 투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한 김홍택은 2025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디펜딩 챔피언은 안병훈이다.
2024년 대회서 김주형(24.CJ)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안병훈은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특히 가족들이 대회 현장에서 우승을 지켜봤기 때문에 더욱 인상 깊은 순간이었다”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성재와 김시우(30.CJ)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올해 4월 열린 ‘2025 우리금융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만에 출전이자 2023년 이후 2년만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나선다. 임성재는 첫 출전했던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고 두 번째 출전이었던 2023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통해 한국 팬 분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기쁘다.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김시우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첫 출전한다.
김시우는 2022년 일본 간사이 나라현 코마CC에서 펼쳐진 KPGA 투어와 일본투어,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38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3년만에 KPGA 투어에 나선다. 한국서 열린 대회를 짚어보면 KPGA 투어는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PGA투어는 2019년 ‘더 CJ컵’ 이후 맞이하는 ‘국내 나들이’다. 김시우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결과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경기할 것이다. 매 홀 루틴을 지키면서 내 골프를 하면 좋은 결과가 뒤 따를 것이라 믿는다”는 목표를 밝혔다.
임성재와 김시우 외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에 자리하고 있는 마쓰야마 히데키(33.일본), ‘베테랑’ 아담 스콧(45.호주)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쓰야마 히데키는 2019년 제주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에 나선 바 있으나 KPGA 투어 주관 대회는 첫 출전이다. 아담 스콧은 2012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13년만에 K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