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이름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英 팬들, 직접 만든 응원가로 포츠머스 뒤흔들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21 11: 11

 토트넘 홋스퍼 유망주 양민혁(19)의 가파른 성장세가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 포츠머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전 이후 포츠머스 팬들이 양민혁의 이름을 연호하며 새로 만든 응원가를 합창했다. 팬들은 그를 ‘새로운 희망’으로 부르며 경기장 전체가 그의 이름으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K리그에서 이미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한 양민혁은 2024시즌 강원FC에서 38경기 12골-5도움을 기록하며 국내 무대를 휩쓸었다. 폭발적인 돌파력과 세밀한 킥 능력으로 리그를 뒤흔든 그는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의 부름을 받으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이적 직후 곧바로 잉글랜드 2부 리그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된 그는 14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유럽의 템포에 적응했다. 이후 올여름 포츠머스로 팀을 옮긴 그는 한층 단단해진 경기력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낯선 환경 탓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양민혁은 특유의 근성과 순도 높은 움직임으로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왓포드전에서 감각적인 첫 골을 터트린 뒤 미들즈브러전에서도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어 레스터전에서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 공격 포인트를 이어갔다.
포츠머스 존 무시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민혁은 매 경기마다 전보다 나아지고 있다. 스스로를 믿고 경기에 임하면서 공격 전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그는 팀의 중요한 옵션이 됐다”고 극찬했다.
팬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SNS에서는 “그의 스피드와 움직임은 마치 프리미어리그급”, “토트넘이 왜 그를 영입했는지 알겠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초점은 그의 다음 행보다. 포츠머스에서 꾸준히 성장 중인 양민혁이 시즌 종료 후 토트넘 복귀 시 어떤 위치에 설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의 유망주로 시작해 포츠머스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양민혁. 유럽 무대에서 그가 써내려갈 다음 장이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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