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쉬운 리그에 온 게 아니다” 日 전 주장 요시다의 한마디가 다 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21 10: 03

 일본 축구대표팀의 전 주장 요시다 마야(37·LA 갤럭시)가 후배 손흥민(33·LAFC)의 MLS 무대 적응을 바라보며 감탄을 감추지 않았다. 한때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직접 상대했던 베테랑 수비수는 “이젠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선수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요시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뷰를 통해 “MLS가 손흥민에게는 너무 쉽게 느껴질 정도다. 그가 얼마나 특별한지 매 경기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MLS 10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부터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9일 콜로라도전에서도 한 골을 추가하며 구단 통산 500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PL 시절 사우수햄튼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과 여러 차례 맞붙었던 요시다는 당시와 비교해 손흥민의 경기 이해도와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했다.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남미 강호' 파라과이를 물리치며 사상 최초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 2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0일 일본 원정에서 2-2로 비기고 온 파라과이는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10월 아시아 투어를 1무 1패로 마감하게 됐다.대한민국 대표팀이 손흥민의 7번 등번호 현수막 앞에서 승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14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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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는“손흥민이 LAFC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 대부분의 스타들은 월드컵을 마친 뒤 MLS를 선택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운 환경에 도전했다. 이는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라 선수로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시다는 리그 수준보다 중요한 것은 ‘컨디션 유지’라고 강조했다. “손흥민 같은 클래스의 선수는 어떤 리그에서도 통한다. 몸 상태만 좋다면 자신이 가진 능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 그는 이미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요시다는 광활한 미국 무대에서 손흥민이 경험하고 있는 원정 환경이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도시마다 고도와 기후, 습도가 모두 다르다. 처음엔 적응이 쉽지 않다. 나도 원정 때마다 비행기에 개인 매트리스와 베개를 챙겨 다녔다. 손흥민도 이런 노하우를 통해 훨씬 단단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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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는 “지금 일본은 단순히 아시아 강국이 아니라 유럽 팀들이 먼저 친선 경기를 원할 정도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다음 월드컵에서는 반드시 8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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