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약물검사 해봐야 한다!".
황선우(22·강원도청)가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수영사의 한 페이지를 갈아엎자, 중국은 축하보다 의심부터 꺼내 들었다.
황선우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3초92를 기록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분 44초 40)을 0.48초 단축하며 쑨양(중국)이 2017년에 세운 아시아신기록(1분 44초 39)마저 넘어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1/202510210947774803_68f6d94a5346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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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회에서 탄생한 기록이지만 세계에서도 단연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경기 후 황선우는 전광판을 바라보며 포효했다. 눈물이 흘렀다. 황선우는 “눈물이 별로 없는 편인데 오늘은 참을 수 없었다. 1분44초 벽을 넘기 위해 너무 오래 걸렸다. 드디어 1분43초 클럽에 들어왔다. 그동안의 고생이 다 떠올랐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최근 2년간 부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준결승 9위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올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도 4위에 머물렀다.
이번 기록은 올 시즌 세계 3위에 해당하며 도쿄와 파리올림픽 금메달보다 빠른 수치다.
황선우는 “1분43초대를 여러 번 찍어야 진짜 경쟁이 된다. 아직은 내 기록이라 부르지 않겠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의 시선은 이미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하고 있었다.
그의 이름이 새 아시아 챔피언으로 떠오르자, 중국의 반응은 달아올랐다.
중국 왕이닷컴은 “황선우가 쑨양의 8년 아시아 기록을 깨뜨렸다”고 보도하며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댓글창은 축하보다 분노로 가득했다. “국내 대회 기록은 신뢰할 수 없다”, “약물 검사를 해야 한다”, “실력이 그렇게까지는 아니다”라는 비아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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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 수영계는 들썩였다. 한 지도자는 “이 기록은 단순한 개인 회복이 아니라 아시아 수영의 기준을 바꾼 것이다. 국제무대에서도 1분 43초대는 금메달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