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비극' 18살 세네갈 GK, 프로 계약 맺으려다 숨진 채 발견..."입단 테스트 사기극→납치 후 살해됐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21 09: 20

너무나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 세네갈의 골키퍼 유망주 셰이크 투레(18)가 프로 구단 테스트를 보러 가나로 이동했다가 타지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가나 사커넷'은 20일(한국시간) "세네갈 출신 골키퍼가 가나에서 사기꾼들에게 살해됐다. 젋은 유망주 투레는 쿠마시에서 사기꾼으로 추정되는 사람들과 만난 뒤 가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라고 보도했다.
세네갈 아프리카 통합 외교부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투레는 프로 입단 계약을 맺기 위해 가나로 건너갔다. 하지만 그를 초청한 인물들은 프로 구단 관계자가 아닌 사기 집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나 사커넷은 "비극적인 사건은 지난 17일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네갈 측은 18일에 투레의 사망 소식을 전달받았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사기와 갈취 네트워크의 희생자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가나 주재 세네갈 대사관에 따르면 투레의 시신은 가나 내 아샨티 지역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가족과 협의해 필요한 승인을 받는 즉시 시신을 세네갈로 송환하는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세네갈 측은 대사관 대표들이 가나의 조사팀에 합류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가해자들을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레는 에스프리 풋 엠불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던 유망한 골키퍼였다. 그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생각에 가나로 건너갔지만, 스카우트라고 믿었던 이들은 사실 무장 세력이었다.
납치범들은 가나에서 투레를 인질로 잡아둔 뒤 그의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했다. 몸값을 지불해야만 그를 놓아주겠다고 협박한 것. 하지만 투레의 가족들은 요구액을 마련하지 못했고, 그는 타국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다.
세나갈 당국은 "정부는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 문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가나 당국과 협력해 범인들을 찾아내 엄벌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클럽과 선수 및 기타 관계자들은 '확인되지 않은 해외 테스트 또는 이적 제안'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고, 해외로 건너가기 전에 '반드시 공식 서킷을 통과하고 스포츠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얻도록' 지시내렸다.
이번 사건을 전한 '텔레그라피'는 "꿈이 악몽으로 변했다. 18세 유망주 투레가 비극적으로 사망하는 충격 사건이 발생해 축구계가 흔들리고 있다. 그는 축구 스카우트로 위장한 사람들에게 속아 가나 프로 클럽과 함께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매체는 "이번 사건은 여론의 고통과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젊은 축구 선수들을 겨냥한 인신매매와 사기 위험성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했다. 이런 종류의 사기는 아프리카 선수들의 꿈을 이용해 종종 성공하곤 한다. 세네갈 측은 검증되지 않은 해외 이적이나 해외 테스트 제안에 대해 매우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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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이징 볼러스, 셰이크 투레, 스포츠 바이블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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