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싸웠지만 또 졌다. 충격의 개막 후 7연패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창원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창원 LG에게 68-76으로 패했다. 개막 후 7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또 첫 승에 실패했다. 5승 2패의 LG는 정관장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잘싸웠지만 졌다. 한국가스공사는 23-16으로 1쿼터 기선을 잡았다. 전반전까지 38-36으로 리드를 지켰다. 3쿼터에 역전을 허용한 한국가스공사는 끝까지 쫓아갔다. 종료 3분을 남기고 9점차로 벌어졌지만 66-72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아셈 마레이의 어시스트로 칼 타마요의 골밑슛이 터졌다. 작전시간 이후 정성우와 라건아의 허무한 턴오버가 나왔다. 공격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졌다.
한국가스공사의 수비는 나쁘지 않다. 경기당 74.4점만 허용하며 6위다. 문제는 공격이다. 팀 득점이 71.7점으로 8등이다. 팀에 안정적으로 15점 이상 뽑아줄 수 있는 선수가 아무도 없다. 라건아는 예전의 몸이 아니다. 망콕 마티앙은 지나치게 수비중심적이다. 김낙현과 앤드류 니콜슨 이적으로 확실한 공격무기가 사라졌다.
슈터 김국찬이 12점을 해주고 노장 최진수가 8점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팀에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아무도 15점 이상 해준 선수가 없었다. 칼 타마요(24점, 8리바운드)와 마레이(16점, 12리바운드) 콤비가 40점, 20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한국가스공사를 무너뜨렸다.

문제는 잔여일정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5일 선두 KCC, 26일 SK를 상대로 홈에서 2연전을 치른다. 만약 한국가스공사가 두 팀에게 마저 패한다면 1라운드 9경기를 모두 패하게 된다.
조기에 연패를 끊지 못하면 29일 DB, 31일 SK로 계속 일정은 좋지 않다. 자칫 연패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