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소속팀 동료' 위고 요리스(38, LAFC)가 믿기 힘든 실수를 범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터진 ‘참사’ 한 방에 팀 승리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LAFC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딕스 스포팅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콜로라도 래피즈와 2-2로 비겼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결과로 LAFC는 정규리그에서 17승 9무 8패(승점 60)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3위로 마쳤다.
![[사진] 위고 요리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0/202510201654774462_68f5f021ed69d.jpg)
전반까지만 해도 LAFC의 분위기는 완벽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잡았다. 전반 42분 부앙가가 중앙선 근처에서 내준 전진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냈다. 그는 수비수 두 명을 가볍게 제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했다.
전반전은 손흥민의 골로 LAFC가 1-0 리드를 잡은 채 끝났다.
하지만 후반 들어 LAFC가 리드를 잃었다. 요리스 실수가 시발점이다. 후반 16분 동료 수비수의 백패스를 받은 그는 여유롭게 공을 다루다가 콜로라도의 아론슨에게 볼을 빼앗겼다. 아론슨은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요리스는 두 손을 들어 사과의 뜻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교체 아웃됐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0/202510201654774462_68f5f0228d5d4.jpg)
이후에도 요리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후반 42분 콜로라도의 야피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더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요리스는 몸을 던지지도 못했다.
LAFC는 추가시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가까스로 체면을 지켰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모란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재빨리 잡아 낮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요리스의 이해할 수 없는 실수가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단순한 트래핑에서 실패했고, 수습하려던 터치가 상대 선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동료 선수들은 멍한 표정으로 그 장면을 바라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국 ‘스퍼스웹’도 냉소적인 평가를 남겼다. 매체는 “손흥민의 결승골은 요리스의 실수로 무의미해졌다. 손흥민이 이런 결과에 만족할 리 없다”고 꼬집었다.
![[사진] 요리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0/202510201654774462_68f5f023292a2.jpg)
토트넘 시절 ‘안정감의 대명사’로 불리던 요리스는 MLS에서도 여전히 이름값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한 경기로 평판에 큰 금이 갔다. 경기 직후 미국 현지 팬들은 소셜 미디어 계정에 “프리미어리그 악몽이 MLS로 돌아왔다”, “요리스는 이제 쉬어야 할 때”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로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첫 경기에서 6위 오스틴FC와 맞붙는다.
MLS는 34라운드가 끝난 뒤 각 콘퍼런스 상위 8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고, 8위와 9위는 와일드카드전을 치른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