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분 만에 골골골! 日 축구 새 역사 탄생...'브라질 무너뜨린' 우에다, 亞 최강 공격수 인증→69년 만에 역대급 기록 넘본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21 06: 40

일본 축구의 오랜 고민이었던 대형 스트라이커가 나온 등장한 분위기다. 우에다 아야세(27, 페예노르트)가 전반만 뛰고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일본 '풋볼 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우에다가 전설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 69년 만에 시즌 43골을 넘을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경이적인 득점 페이스에 네덜란드 현지도 주목 중"이라고 보도했다.
페예노르트는 19일 네덜란드 알멜로의 아시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9라운드에서 헤라클레스를 7-0으로 격파했다. 리그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페예노르트는 1위를 질주했다.

황인범은 벤치를 지킨 가운데 우에다가 펄펄 날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33분과 38분에도 잇달아 골망을 갈랐다. 상대 실수와 운 좋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팅 3번으로 3골을 넣는 뛰어난 결정력을 뽐낸 우에다다.
로빈 반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은 전반을 4-0으로 마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자 하프타임 우에다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휴식을 줬다. 페예노르트는 후반에도 3골을 추가하며 7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우에다는 에레디비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최초의 일본인 선수가 됐다. 이는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아무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이번엔 아예 전반만 뛰고 해트트릭을 달성한 우에다. 그는 리그 9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몰아치며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 선수들이 나란히 5골을 올린 점을 생각하면 압도적인 격차다. 심지어 우에다는 페널티킥 골도 없다.
또한 페예노르트 대기록의 주인공으로도 등극했다. 우에다는 구단 통산 5000호 골을 직접 책임지면서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반 페르시 감독에게 해트트릭 기념 공과 함께 숫자 5000이 적힌 기념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반 페르시 감독은 그를 영웅이라 부르며 밝게 웃었다.
우에다는 올 시즌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다. 그는 2022-2023시즌 세르클러 브뤼허(벨기에)에서 리그 18골을 터트린 뒤 2023년 여름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몸값은 1000만 유로(약 166억 원)로 페예노르트 클럽 레코드였다. 이후 우에다는 주전 경쟁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엔 반 페르시 감독의 지도 아래 다른 선수로 태어났다.
우에다의 무시무시한 득점 페이스는 에레디비시 전설 쿤 딜런에 비견되고 있다. 풋볼 존은 "우에다는 8.5경기의 출전 시간에서 11골이라는 경이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그는 1956-1957시즌 PSV 소속으로 시즌 34경기에서 43골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아직 깨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당시 딜런은 15경기 종료 시점에 12골을 넣었다. 반면 우에다는 불과 8.5경기에서 11골에 도달했다. 따라서 그는 70년 가까이 이어져온 딜런의 득점 페이스를 웃돌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우에다는 페예노르트 역사상 리그 경기에서 전반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4번째 선수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반 페르시 감독도 우에다를 극찬했다. 그는 우에다에게 더 많은 골을 기대하고 싶다고 농담하며 득점력뿐만 아니라 인품까지 높이 평가했다.
반 페르시 감독은 "우에다가 훌륭한 점은 항상 그답게 행동한다는 점이다. 내가 아는 한 그는 언제나 헝그리 정심과 향상심을 갖고 있다. 우리가 제안하는 모든 지시에도 적극적으로 임한다. 우에다는 지난 일주일간 파라과이와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했고, 여기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그의 자세는 변하지 않는다. 우에다는 여전히 우에다"라고 기뻐했다.
한편 우에다는 페예노르트뿐만 아니라 일본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2019년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게 중용받진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별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데뷔골도 2023년에야 터졌다. 
하지만 우에다는 2023년부터 일본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34경기 1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상승세가 엄청나다. 우에다는 이번 10월 A매치에서도 파라과이와 브라질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트렸다. 그는 브라질전에서 강력한 헤더 역전골을 뽑아내며 일본의 3-2 대역전승에 방점을 찍었다. 우에다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7골을 몰아치고 있다.
올 시즌 폼만 놓고 보면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우에다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우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첫 8강 진출을 꿈꾸는 일본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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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예노르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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