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경기력 어떻게 개선할 건가?" 질문에.. 프랭크 감독의 짧은 대답 "그냥 이기면 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20 13: 10

 토트넘 홋스퍼가 홈에서 또 한 번 무너졌다.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공격의 해답을 찾지 못하며 아스톤 빌라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졌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경기, 공식전 8경기 동안 이어오던 무패 행진이 끊겼다. 시즌 4승 2무 2패(승점 14)로 6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3연승을 달린 빌라는 3승 3무 2패(승점 12)로 10위에 자리했다.

[사진] 프랭크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공격진에는 마티스 텔, 윌손 오도베르, 사비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가 포진했고, 중원은 주앙 팔리냐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맡았다. 수비는 제드 스펜스, 미키 반 더 벤, 케빈 단소, 페드로 포로가 나섰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경기 전 웜업 도중 부상으로 제외됐다.
빌라도 우나이 에메리 감독 지휘 아래 같은 4-2-3-1로 맞섰다. 도니얼 말런이 최전방에 섰고, 존 맥긴, 모건 로저스, 에반 게상이 2선에 배치됐다. 부바카르 카마라와 아마두 오나나가 중원을 구성했고, 뤼카 디뉴, 파우 토레스, 에즈리 콘사, 매티 캐시가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였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쿠두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팔리냐가 머리로 떨궜고, 벤탄쿠르가 이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벤탄쿠르의 시즌 첫 골.
곧바로 추가골 기회도 있었다. 전반 7분 반 더 벤이 뒷공간으로 올린 롱패스를 쿠두스가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전반 27분 빌라의 말런이 뒷공간을 파고들었으나 단소의 몸싸움에 막혔다. 토트넘은 오도베르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울었다.
빌라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7분 로저스가 아크 근처에서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회전 궤적이 돋보이는 슈팅이었다. 비카리오도 손쓸 수 없었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후반 초반 토트넘이 다시 압박을 높였다. 단소의 롱스로인 이후 오도베르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팔리냐의 중거리 슈팅은 마르티네스가 몸을 날려 쳐냈고, 벤탄쿠르의 헤더 역시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공격이 답답하게 막히자 프랭크 감독은 후반 15분 변화를 줬다. 마티스 텔을 빼고 히샬리송을 투입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바꾼 쪽은 빌라였다.
후반 32분 캐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긴 패스를 디뉴가 잡아 동료에게 내줬고, 이를 받은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1-2로 뒤집혔다.
위기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34분 시몬스와 오도베르를 빼고 콜로 무아니,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했다. 브레넌 존슨을 윙백으로 올려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빅찬스미스 3개를 기록하며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안방에서 패하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사진] 프랭크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딱 예상했던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좋은 팀이라 아주 팽팽했다. 기회가 많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어느 쪽으로든 승부가 갈 수 있는 경기였다. 1-1이 공정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빌라가 박스 밖에서 두 골을 넣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는 보통 골이 나오지 않는다. 그들의 결정적인 순간의 퀄리티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경기 전 워밍업 중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경미한 내전근 부상이다. 며칠 전부터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라고 답했다.
홈 경기력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그냥 이기면 된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BBC는 "지난 시즌 개막 이후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앞서 나간 뒤 잃은 승점(19점)이 리그 내 최다다. 이 기간 동안 홈에서 리드를 잡고도 다섯 번이나 패배했다. 이것도 리그 최다 기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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