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요리스 행동 마음에 들지 않을 것" 희대의 실수가 낳은 뒷말... '자국' 프랑스 언론도 난리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20 10: 57

프랑스 출신 골키퍼 위고 요리스(38, LAFC)가 희대의 실수를 저질러 자국 매체에서 조롱당했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20일(한국시간) “요리스가 LAFC 경기에서 놀라운 실수를 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2-2로 비겼는데,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의 실수가 한몫했다”라고 전했다. 
LAFC는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딕스 스포팅파크에서 콜로라도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러 2-2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 위고 요리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2위도 노릴 수 있었던 LAFC는 17승 9무 8패, 승점 60으로 정규리그(서부 콘퍼런스)를 3위로 마무리했다. 선두는 샌디에이고, 2위는 골득실에서 밀린 밴쿠버(이상 승점 63)가 차지했다. 
LAFC의 출발은 좋았다. 손흥민 활약 덕분이다. 0-0으로 맞서던 전반 42분 그의 발끝이 터졌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소유하던 부앙가는 문전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 있던 손흥민에게 전진 패스를 내줬다. 수비 두 명이 그를 막아서려 했지만 화려한 개인기로 손흥민은 이들을 제친 뒤 골키퍼 머리 위를 보고 슈팅, 시원하게 콜로라도 골망이 흔들렸다. 
전반전은 손흥민의 득점포로 LAFC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사진] 요리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의 리드는 깨졌다. 콜로라도가 후반 16분 동점을 만들었다. LAFC 골키퍼 요리스의 어처구니없는 볼 컨트롤이 실점 시발점이었다. 동료에게 받은 짧은 패스를 받고 공을 터치한 뒤 시간 차를 두고 멀리 볼을 차려던 순간, 콜로라도 미드필더 아론슨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요리스로부터 공을 낚아챈 뒤 허를 찌르는 슈팅을 날려 1-1을 만들었다.
요리스는 손을 들어 동료들에게 미안하단 제스처를 취했다. 
‘베테랑’ 골키퍼 수식어에 맞지 않게 중요한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요리스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교체아웃됐다.
후반 42분 콜로라도가 경기를 뒤집었다. 야피가 요리스 골키퍼 바로 앞에서 정확한 헤더슈팅으로 역전골을 작렬했다. 
경기는 그대로 콜로라도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무너질 LAFC가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모란이 골대 맞고 튕긴 세컨드 볼을 따내 낮고 빠른 슈팅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2-2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 요리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르파리지앵’은 “무승부 결과에도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지켜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했지만, 골키퍼 요리스는 아쉬운 경기 결과에 적잖은 책임이 있다. 요리스는 이해하기 어려운 실수로 트래핑을 놓쳤다”라며 “당황한 전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는 아론슨이 달려드는 걸 보고 재빨리 작은 터치로 제치려 했지만 실패했다. 공은 아론슨 몸에 맞고 곧바로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동료들이 멍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요리스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라고 생생하게 현장 상황을 전했다.
손흥민과 요리스의 전 직장인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도 “손흥민은 요리스가 한 일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요리스의 실수로 손흥민 골이 지워졌다”라고 전했다.
MLS 서부 콘퍼런스 3위 LAFC는 앞으로 MLS컵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MLS에선 34라운드 이후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 각 상위 8개 팀이 MLS컵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서부 콘퍼런스 3위 LAFC는 6위 오스틴FC와 맞붙는다.
동서부 콘퍼런스 1~7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8~9위는 와일드카드 매치를 펼쳐야 한다.
10월 A매치를 치르고 복귀한 손흥민은 이날 ‘단짝’ 부앙가와 선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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