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韓 공격수, 결정적 역할" 英 BBC도 인정! 양민혁, 또 수비 찢었다..."슈팅 정말 미쳤어" 토트넘 팬들도 벌써 반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20 05: 41

양민혁(19, 포츠머스)이 다시 한번 자신이 '제2의 손흥민'으로 기대받는 이유를 보여줬다. 이제는 토트넘 홋스퍼 팬들도 그를 주목하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레스터 시티전 어시스트 이후 양민혁에 대해 흥미로운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포츠머스 유니폼을 입고 존 무시뉴 감독의 팀이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도움을 주며 흥미진진한 저녁을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포츠머스는 같은 날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티다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0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다.

이날 포츠머스는 전반 26분 에런 램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골대 불운도 겹쳤다. 전반 32분 양민혁이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포츠머스가 후반 13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민혁의 발끝에서 골이 시작됐다. 양민혁은 역습 기회에서 수비를 제치고 전진한 뒤 박스 근처에 자리한 존 스위프트에게 공을 내줬다. 이를 스위프트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첫 도움을 올린 양민혁은 후반 29분 비안치니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포츠머스는 3승 4무 3패, 승점 13으로 챔피언십 14위에 자리했다.
선발 출전해 약 74분간 활약한 양민혁은 호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1도움과 패스 성공률 91%,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7.5점으로 가장 높았다.
양민혁은 최근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포츠머스의 주전 윙어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포츠머스 적응에 애를 먹으며 벤치를 지켰고, 챔피언십 수준에 걸맞지 않다는 무수한 비판까지 받았다.
하지만 양민혁은 작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실력으로 증명했다. 그는 지난 왓포드전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포츠머스 데뷔골을 터트려 눈도장을 찍었고, 무패를 달리고 있던 1위 팀 미들즈브러를 상대로도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하며 뛰어난 결정력을 증명했다. 
레스터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양민혁. 영국 'BBC'는 "포츠머스는 전반전 유일한 시도였던 양민혁의 멋진 발리슛이 골대를 때리는 불운으로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임대된 한국의 10대 선수는 역습을 이끌고 스위프트에게 패스를 연결하면서 동점골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했다.
포츠머스 팬들도 양민혁을 위한 새로운 응원가까지 만들 정도로 그의 활약에 열광하고 있다. 포츠머스 소식을 다루는 '더 뉴스'는 "양민혁은 포츠머스의 충격적인 승격 희망으로서 당신을 찢어버릴 거다. 포츠머스는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고공행진 중인 레스터를 상대로 좋은 승점을 챙겼다"라며 양민혁의 활약에 주목했다.
매체는 "새로운 응원가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후반 초반 포츠머스 원정 팬들 사이에서 '양민혁이 너를 찢어버릴 거야'라는 노래가 처음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마지막은 결코 아닐 거다. 포츠머스 합류 후 두 경기에 출전한 뒤 토트넘으로 돌아가라는 비판을 받았던 양민혁은 존 무시뉴 감독의 핵심 선수로 급부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포츠머스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양민혁이 너를 찢어버릴 거야'라는 노래를 부르며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더 뉴스는 "이번에도 궁극적으로 승점 1점을 가져온 동점골의 중심에 있었던 건 막을 수 없는 양민혁이었다. 그가 동점골의 중심에 있었던 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양민혁의 이름값은 이번 경기로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토트넘 팬들도 양민혁의 무서운 성장세를 눈여겨 보고 있다. TBR 풋볼은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이 추후 토트넘에서 '큰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9살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또 한 번의 강력한 활약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불이 붙었다. 그는 임대 직후 힘들게 출발했지만, 지금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의 젊은 선수인 양민혁은 레스터 원정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의 어시스트는 대단했다. 그 골은 이제 수비수들을 향해 달릴 준비가 된 양민혁의 자신감이 잉글랜드 축구에서 어떻게 성장하기 시작했는지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팬들은 그를 향한 감탄을 표하며 흥미로운 주장을 펼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 왼쪽 윙어 자리에서 고민이 크기에 팬들의 기대가 더 큰 모양새다.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임대 중인 유망주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다. 지금 양민혁의 최대 성장치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점은 단단해 보인다", "양민혁은 잠재력이 풍부하다. 아직 19살이다. 지금 왼쪽 날개를 보면...", "양민혁은 공을 잡고도 매우 침착하다. 정말 놀랍다. 그의 슈팅은 미쳤는데 골이 되지 않다니 운이 없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TBR 풋볼 역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양민혁을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그는 양민혁의 발전을 보고 기뻐할 거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왼쪽 윙어를 보강하기 위해 사비뉴 영입을 시도했지만, 이미 보유한 옵션을 믿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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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츠머스,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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