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결승전 맞아?" 안세영, 또또또또또또또또 우승! 中 언론도 경악..."이해가 안 돼" 역대급 역전승에 벽 느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20 01: 01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중국의 왕즈이(25)까지 잡아내며 시즌 8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손에 넣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5 24-22)으로 꺾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1개 국제대회에서 8차례 우승하며 지난달 안방에서 펼쳐진 코리아오픈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앞서 그는 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이상 슈퍼1000), 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오픈(이상 슈퍼750), 오를레앙마스터스(슈퍼300)를 제패했다.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코리아오픈 우승자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한 뒤 결승에서도 왕즈이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지난해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0-2로 패했던 왕즈이를 다시 결승에서 만나 2-0 승리로 되갚아준 것.
안세영은 1세트를 압도하며 15분 만에 끝냈다. 그는 먼저 1점을 내줬지만, 이후 연달아 5점을 따내며 앞서나갔다. 그리고 8-3에서도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16점 차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대역전극이었다. 안세영은 1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흔들리며 왕즈이에게 끌려다녔다. 한때 6-15로 9점을 뒤지기도 했고, 10-18까지 몰렸다.
하지만 안세영의 뒷심은 대단했다. 그는 무려 8득점을 몰아치며 18-18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점수를 주고받으며 듀스 혈투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안세영은 세 번째 듀스였던 22-22에서 절묘한 엔드라인 공략과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정상에 올랐다.
또 한 번 왕즈위를 물리친 안세영은 맞대결 전적 14승 4패를 만들었다. 특히 올해 들어 6연승을 기록하며 왕즈위와 '천적' 관계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또한 안세영은 단일 시즌 슈퍼1000 대회 3승을 거둔 첫 번째 여자 단식 선수에 등극하며 새 역사를 썼다.
중국 언론도 안세영의 엄청난 실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넷이즈'는 "현재 여자 단식 세계 랭킹 2위인 왕즈위는 올해 49승 12패를 기록했다. 그는 홍콩 오픈과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여섯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더 놀라운 건 그녀가 여섯 번의 결승에서 같은 상대에게 네 번이나 패했다는 점이다. 바로 안세영"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 결승전은 첫 세트부터 일방적이었다. 안세영은 21-5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솔직히 왕즈이가 져도 된다. 하지만 이렇게 무너지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게 750급 결승전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라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매체는 "안세영은 2세트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디펜딩 챔피언 왕즈위를 꺾고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라며 "왕즈위는 무참히 패배하며 시즌 4연패를 당했다. 비록 그는 이미 세계 랭킹 2위에 도달했지만, 세계 1위 안세영과 격차는 여전히 매우 크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물론 희망을 저버리진 않았다. 넷이즈는 "안세영은 매우 강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왕즈이는 이번 경기에서 패했지만, 두 번째 세트 마지막 순간에도 굳건한 눈빛으로 계속 싸우고 있었다. 그녀가 이렇게 계속 노력한다면 언젠가 안세영을 이길 날이 있을 것"이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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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배드민턴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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