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60)이 노팅엄 포레스트 취임 39일 만에 경질됐다.
노팅엄은 18일(한국시간)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첼시전에서 0-3으로 완패한 직후 불과 17분 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최근 이어진 부진한 경기력과 결과를 이유로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고 공식 성명을 냈다.
영국 ‘BBC’는 “그의 재임 기간은 단 39일로,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최단시간 경질”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9/202510191524778148_68f4887f921a9.jpg)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9월 9일 노팅엄 사령탑에 올랐지만 8경기 동안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공식전 성적은 2무 6패, 프리미어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5경기 1무 4패. 순위는 강등권인 18위에 머물고 있다.
첼시전 당일 현장 분위기도 싸늘했다. 후반 22분쯤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자리를 떠났다.
노팅엄의 해임 통보는 고위 관계자를 통해 전달됐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9/202510191524778148_68f4888031c05.jpg)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해내지 못했다”는 말을 남기고 조용히 라커룸을 빠져나갔다.
이번 경질로 포스테코글루는 2006년 찰턴 애슬레틱에서 40일 만에 물러났던 레스 리드의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웠다.
BBC는 "노팅엄이 이미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후보로는 전 에버튼 감독 션 다이치와 전 맨체스터 시티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가 거론된다. 다이치는 올 1월 에버튼에서 경질된 뒤 휴식 중이다. 만치니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떠난 상태다. 두 사람 모두 현재 무소속이어서 노팅엄이 계약을 맺는 데 부담이 없다. 다만 내부에서는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을 선호하지만, 높은 바이아웃 금액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첼시전 후 노팅엄 수비수 라이언 예이츠는 “감독만 탓할 수 없다. 선수들 모두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BBC 해설가 앨런 시어러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감독이 책임지는 건 당연하지만, 구단주 마리나키스 역시 책임이 있다. '전임' 누누에서 포스테코글루로의 변화는 전술 철학 자체가 정반대였다”고 지적했다.
![[사진]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9/202510191524778148_68f48880c6ff5.jpg)
포스테코글루는 노팅엄에서 자신의 축구 철학을 전혀 구현하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아스날에 0-3으로 완패했고, 리그컵에서는 스완지 시티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미트윌란에 2-3으로 지며 팬들의 분노가 커졌다. '공격 축구'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는 불과 다섯 달 전 토트넘에서도 경질된 바 있다. 5개월 만에 두 번째 해임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