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설욕' 박태하 포항 감독, "여러 의미로 가장 기분 좋은 승리" [서울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8 16: 18

"가장 기분 좋은 승리다."
포항 스틸러스는 1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포항은 51점으로 4위를 유지하며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28분 기성용의 정교한 프리킥을 이호재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1분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40분 주닝요가 강민준의 낮은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포항은 승리를 지켜냈고, 시즌 막판 파이널A 경쟁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종료 후 박태하 포항 감독은 "올해 들어 가장 기분 좋은 승리다. 지난 경기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치 못하고 대패했다. 이를 설욕했다. 그 다음은 여러가지 얽힌 스토리가 좋게 마무리됐다. 선수들도 기분이 좋다.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기분좋은 승리"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성용을 영입할 때 중원에서 조율할 선수가 필요했다. 이후로 경기력이 좋아졌다. 이번 경기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주닝요의 첫 골이 터진 경기였다. 박 감독은 "기다렸던 골이다. 훈련에서는 늘 좋은 선수라는 생각을 해왔다. 경기장에서는실력발휘가 안 돼 안타까웠다. 짐을 덜어놓은 것 같다.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호재는 이번 경기 골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간다. 박 감독은 "득점 감각이 이어진다는 것 자체가 득점왕 확률을 높여준다. 욕심부리지 않고 팀플레이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널 A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포항이다. 박태하 감독은 "상위 스플릿이 목표였다. 이제 2위 싸움도 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2차 목표는 준우승 경쟁이다. 가능성 충분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2년 동안 팀과 함께하며 많은 공부를 했고,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팀이 앞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팀 발전을 위해 더 공부해야 한다. 트렌드에 맞춰야 한다. 상대도 분석을 충분히 해 온다. 쉽지 않다. 늘 연구해야 한다.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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