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 포항 감독, "부상 등 전력 공백으로 힘든 시간...신인 선수들이 힘 됐다" [서울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8 13: 36

"신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팀을 다시 일으켰다."
포항 스틸러스는 18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를 치른다. 4위 포항(승점 48)은 최근 3경기 2패 1무로 주춤한 가운데, 상위권 추격을 위해 반드시 승점이 필요하다.
포항은 여전히 높은 점유율(평균 60% 이상)을 유지하지만, 공격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유효슈팅은 단 2개에 그쳤고, 후반 체력 저하로 실점이 늘었다(최근 6실점 중 4실점이 후반 60분 이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성용–오베르단의 패스 전개는 여전히 포항의 심장이다. 그러나 기성용이 후방으로 내려올 때 생기는 중원 공백이 약점이다. 그럼에도 포항은 세트피스와 이호재의 포스트플레이를 믿는다.
경기를 앞두고 박태하 포항 감독을 만났다. 경기를 앞두고 포항은 박태하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이에 박 감독은 "시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재계약 논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상위 스플릿 진출 이후에 결정하자는 데 구단과 뜻이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선 "부상과 전력 공백이 컸지만, 신인 선수들이 예상 밖의 활약으로 팀을 다시 일으켰다. 그들의 성장이 팀 전체의 에너지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2연패 상황에서 맞이하는 서울전은 분위기 반전의 기회다. 박 감독은 "상위 스플릿에 오른 팀이 연패 중이라는 건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선수들과 많이 소통했고, 오늘 경기는 순위 경쟁과 상징성 면에서 모두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성용의 서울전 출전에 대해서는 "경기력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교체할 이유는 없다. 기성용은 팀에 해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호재의 득점왕 경쟁도 중요한 변수다. 페널티 킥이 주어진다면 선수들이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박 감독은 시즌 후 기성용의 거취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더 할 수 있다고 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로 선수로 등록된 이상 누구나 잔디를 밟을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게 내 철학"이라며 "가능한 한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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