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선발출전 vs 정우영 교체출전' 묀헨글라트바흐, 우니온 베를인에 1-3 패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18 09: 06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와 정우영(26, 우니온 베를린)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그라운드에서 직접 부딪히지는 못했다. 그러나 후반 교체로 투입된 정우영이 팀의 쐐기골을 이끌며 베를린의 완승을 완성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베를린은 승점 13(4승 1무 3패)으로 7위까지 뛰어올랐고, 묀헨글라트바흐는 개막 8경기째 승리가 없어 리그 최하위(2무 6패)에 머물렀다.
묀헨글라트바흐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하리스 타바코비치-플로리안 노이하우스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옌스 카스트로프-야닉 엥겔하르트-필리프 샌더-로코 라이츠가 미드필드 라인을 구성했다. 수비에는 케빈 딕스-마빈 프리드리히-니코 엘베디-조 스캘리가 섰고, 골문은 모리츠 니콜라스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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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우니온 베를린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안드레이 일리치가 최전방에 나섰고, 이리야스 안사-팀 스카크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알료샤 켐라인-라니 케디라가, 좌우 윙백에는 데릭 쾬-크리스토퍼 트리멜이 자리했다. 수비는 레오폴트 퀴르펠트-디오구 레이트-다닐호 두키가 이뤘으며, 골키퍼는 프레데릭 뢴노우였다. 정우영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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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베를린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트리멜이 정확하게 올린 크로스를 두키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홈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후 전반 10분 쾬이 박스 밖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베를린은 26분 또 한 번 세트피스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안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자, 문전 혼전 속에서 두키가 재차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엥겔하르트의 패스를 받은 타바코비치가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차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묀헨글라트바흐는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베를린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2-1로 베를린이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 묀헨글라트바흐가 대대적인 교체로 반전을 노렸다. 후반 15분 엥겔하르트, 노이하우스, 딕스, 카스트로프를 한꺼번에 불러들이고, 지오바니 레이나, 케빈 슈퇴거, 루카스 울리히, 프랑 오노라를 투입했다. 하지만 공격의 흐름은 여전히 베를린이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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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은 후반 23분 팀 스카크와 데릭 쾬을 대신해 정우영과 톰 로테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투입 직후 정우영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왼쪽 측면을 흔들었다. 후반 32분 일리치의 패스를 받은 정우영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결국 베를린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36분 정우영이 프리킥 상황에서 정교하게 문전으로 공을 올렸고,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이 케디라 앞에 떨어졌다. 케디라는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강하게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정우영의 세트피스 킥이 사실상 득점의 발판이 된 장면이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막판까지 레이나와 오노라를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베를린의 수비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양 팀에 잇따라 경고가 나오며 분위기가 거칠어졌으나, 스코어는 그대로 3-1로 마무리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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