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9·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다시 시동을 건다. 부상으로 잠시 멈췄던 시계가 이제 다시 움직이려 한다. 현지에서는 황희찬의 선덜랜드전 선발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2025-2026 PL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올 시즌 승격팀 선덜랜드. 현재 울버햄튼은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승점 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개막 후 한 번도 웃지 못한 답답한 흐름이다.
문제는 명확하다. 공격력의 실종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핵심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고, 후반기 득점을 책임졌던 요르겐 스트란 라르센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최전방이 비면서 공격의 무게 중심은 자연스럽게 황희찬에게 옮겨갔지만, 아직 확실한 결과물은 없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8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웨스트햄전부터 리그 4라운드까지 이어진 연속 선발 출전으로 신임을 받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토트넘전에서는 전방 압박과 연계 과정에서 공을 잃는 장면이 잦았고, 결국 전반이 끝나자 교체됐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토트넘전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45분 만의 교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대표팀에서도 불운이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다. 오픈 트레이닝 중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소집 해제됐고, 이후 회복에 집중했다.
황희찬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통계 전문 매체 스포츠몰은 “울버햄튼은 선덜랜드전에서 황희찬과 존 아리아스를 투톱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라르센의 부진 속에서도 팀은 여전히 황희찬에게 공격의 열쇠를 맡기고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7/202510172033772061_68f2c5dde12b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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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첫 실전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최근 훈련에서 황희찬은 100% 컨디션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고, 현지 매체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는 “황희찬이 선덜랜드전 선발 명단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울버햄튼이 기다리던 공격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이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환호를 터뜨릴 수 있을까.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의 초침이 울버햄튼의 운명을 가를 준비를 하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