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골 폭발! 양민혁, 포츠머스 팬들 "완전 영입하라" 외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18 08: 39

잉글랜드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양민혁(19·포츠머스 FC)이 드디어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 내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포츠머스 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양민혁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우측 윙어 자리에서 눈부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리그 2위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츠머스의 해결사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포츠머스의 오랜 약점이던 오른쪽 윙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이 될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양민혁은 지난 2일 왓퍼드와의 챔피언십(2부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포츠머스 데뷔골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오른쪽에서 올라온 스로인이 수비에 맞고 흘러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후 4일 미들즈브러전에서도 전반 23분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2위 팀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19세 유망주의 활약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포츠머스는 양민혁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13위(3승 3무 3패·승점 12)로 도약했다.
BBC 역시 양민혁의 왓퍼드전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양민혁이 경기 초반 단 5분 만에 포츠머스에 리드를 안겼다”며, 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08점을 부여했다. 이는 당시 포츠머스 선수단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 역시 양민혁을 향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포츠머스 뉴스를 통해 “조시 머피가 왼쪽에서, 양민혁이 오른쪽에서 활약할 수 있다. 서로 포지션을 바꿔도 전혀 문제없다”며 “양민혁은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선수다. 전술 이해도와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양민혁은 지난달 8일 토트넘 홋스퍼를 잠시 떠나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첫 두 경기에서 출전했지만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하며 벤치에 머물렀다. 9월 중순까지만 해도 포츠머스의 전술 체계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한 번의 기회를 완벽히 살렸다. 왓포드전에서 시원한 데뷔골을 터뜨리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았고 미들스브러전에서는 결승골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팬들은 “토트넘이 왜 그를 미래 자원으로 두려는지 이제 알겠다”며 찬사를 보냈다.
영국 현지 언론들도 한목소리로 “양민혁이 포츠머스에서 다시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유망주로서 임대 생활 초반의 고비를 이겨내고 자신감과 결정력을 되찾았다는 분석이다.
현재 포츠머스 팬 커뮤니티에서는 “양민혁을 완전 영입해야 한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최근 그의 활약은 구단 내외의 시선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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