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베컴처럼 돌아올까' ‘LAFC→토트넘’ 단기 임대설 급부상... 손흥민, MLS서 PL 복귀 준비 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18 10: 07

손흥민(33·LAFC)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휴식기 동안 프리미어리그로 단기 복귀할 수 있는 ‘베컴 조항’이 포함돼 있다.
더 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MLS 스타 손흥민이 ‘데이비드 베컴 조항’을 활용해 충격적인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추진할 수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MLS에서 리오넬 메시와 비슷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의 계약에는 MLS 오프시즌 중 유럽 무대로 복귀할 수 있는 특별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10년간의 토트넘 생활을 마치고 LAFC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적 이후에도 경기력은 여전하다. 그는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드니 부앙가와 함께 ‘MLS 최강 듀오’로 자리 잡았다. LAFC 역시 손흥민의 합류 후 리그 1패만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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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은 “손흥민은 유럽 빅클럽과 사우디 구단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MLS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 베컴이 LA 갤럭시에서 AC밀란으로 잠시 복귀했던 것처럼, 단기 임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컴은 2009~2010년 MLS 휴식기에 AC밀란에서 활약했고, 티에리 앙리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뉴욕 레드불스에서 아스널로 단기 임대된 바 있다. 손흥민의 계약 조항이 이를 모델로 했다는 것이다.
현재 MLS 정규리그는 막바지 단계다. LAFC는 오는 19일 콜로라도 원정을 끝으로 시즌을 마친다. 만약 이후 열릴 MLS컵에서 일찍 탈락한다면, 손흥민은 오는 1월까지 약 3개월 동안 토트넘과 단기 계약을 체결할 충분한 시간이 생긴다.
손흥민의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토트넘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된다. 그는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친선경기에서 작별 인사를 했지만, 영국 현지 팬들과는 이별 무대를 갖지 못했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내게 가장 소중한 팀이다. 언젠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 프리미어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빈자리는 여전히 크다. 사비 시몬스가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아 맹활약 중이지만, 포지션과 역할이 다르다. 좌측 공격수로는 손흥민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줄 선수가 아직 없다. 프랭크 감독에게도 손흥민의 단기 복귀는 매력적인 옵션이다.
한편 ‘더 선’은 손흥민의 MLS 활약이 “리오넬 메시의 효과에 필적한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MLS 입단 후 리그 전반의 관심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입단 이후 LAFC의 SNS 조회 수는 594% 증가했고, 구단 유니폼 판매량은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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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단기 복귀는 단순한 루머를 넘어 실제 계약 구조상 가능한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토트넘과 팬들에게는 ‘마지막 인사’의 기회가, 손흥민에게는 또 한 번의 전설적 순간이 될 수도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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