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 UP...PL 우승 경쟁에 대형 변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0.18 06: 15

손흥민(33, LAFC)의 토트넘 복귀설이 현실이 될까. ‘데이비드 베컴 조항’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판도를 흔들 대형 변수로 떠올랐다.
영국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MLS의 슈퍼스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허용하는 조항을 계약에 포함했다”며 “이는 과거 베컴이 LA 갤럭시 시절 AC 밀란 임대를 가능하게 했던 조항과 유사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지난 여름 10년을 함께한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은 LA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적응’이 아닌 ‘지배’였다. 불과 9경기에서 8골 3도움. 부앙가와 함께 ‘흥부 듀오’로 MLS를 평정했다.

‘더 선’은 “손흥민이 MLS에 온 뒤 LAFC는 순식간에 우승 경쟁자로 탈바꿈했다. 사우디의 천문학적 제안과 유럽 명문들의 러브콜을 모두 거절한 그는 미국을 선택했지만, 유럽 복귀의 문을 완전히 닫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 열쇠가 바로 ‘베컴 조항’이다.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으로 단기 임대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과거 베컴은 이 조항으로 AC 밀란 유니폼을 입었고, 티에리 앙리도 이를 통해 뉴욕 레드불스에서 아스날로 잠시 복귀했다.
현재 MLS 정규리그는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오는 19일 콜로라도전이 LAFC의 마지막 일정이다. 만약 손흥민이 속한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조기 탈락한다면, 내년 1월부터 약 3개월간 유럽 무대로의 ‘임시 귀환’이 가능하다.
그 목적지가 토트넘이라면 그야말로 전 세계가 주목할 귀환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군침이 도는 시나리오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현재 리그 3위.
하지만 손흥민의 빈자리는 여전히 크다. 시몬스가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아 활약 중이지만 중앙 성향이 강하다. 텔과 오도베르 역시 불안하다. 공격력과 리더십을 동시에 보강할 수 있는 손흥민의 단기 복귀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손흥민 또한 토트넘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늘 마음에 두고 있다. 지난 8월 3일 뉴캐슬과의 한국 프리시즌 경기 후 LA로 떠난 그는 “토트넘은 내 인생의 절반이었다. 언젠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직접 인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월 복귀는 그 바람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다.
‘더 선’은 손흥민의 미국 내 영향력도 조명했다. “그의 입단 이후 LAFC의 SNS 조회수는 594% 증가했고, 입단 영상은 2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경기마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몰린다. 그는 리그 전반에 메시급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미국 대표 댁스 맥카티는 “손흥민은 겸손한 슈퍼스타다. 이브라히모비치처럼 요란하지 않지만 경기력으로 모든 걸 말한다. 그는 MLS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에게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 그가 잠시라도 유럽으로 복귀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향수병이 아니라 마지막 불꽃을 위한 준비다.
여기에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영입해서 기어를 올리고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시킬 수 있다. 그의 귀환은 단순한 감동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뒤흔들 ‘핵폭탄급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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