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명·한국 3명' 이게 韓 축구 현실...아시아 몸값 베스트 11, 日이 싹쓸이→대표팀 시장가치도 1400억 격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17 14: 07

한국 축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손흥민(33, LAFC)와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자존심을 지켜주긴 했지만, 일본 축구와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6일(한국시간) "6개의 드림팀이다. 만약 이들이 서로 맞붙는다면 어느 연맹이 경기를 지배할까?"라며 대륙별 몸값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각 대륙의 축구연맹마다 포지션별로 시장가치가 높은 선수들로 팀을 만든 것.
아시아 베스트 11은 일본이 휩쓸었다. 11명 중 무려 7명이 일본 국적이었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를 비롯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 사노 가이슈(마인츠), 도미야스 다케히로(무적), 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파르마 칼초)이 아시아 최고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 밸런스도 뛰어나다. 일본 축구는 공격진에 2명, 중원에 2명, 수비에 2명, 골키퍼까지 1명 배출하면서 여러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 한국 축구는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같은 소수의 '월드클래스' 선수를 자랑한다면, 일본은 수많은 유럽파 선수들을 길러내며 실력을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선수도 미토마였다. 그는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4000만 유로(약 664억 원)의 시장가치로 1위에 올랐다. 미토마 외에는 구보가 3000만 유로(약 498억 원), 도안과 사노가 나란히 2500만 유로(약 415억 원)를 기록했다.
세리에 A에서 활약 중인 혼혈 골키퍼 스즈키의 몸값은 2000만 유로(약 332억 원)로 평가됐다. 부상 중인 이토와 도미야스의 시장가치는 1800만 유로(약 299억 원)로 집계됐다.
그 덕분에 일본 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28개국 중 9위에 해당하는 대표팀 전체 몸값을 자랑했다. 일본은 총 2억 1400만 유로(약 3535억 원)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모로코, 미국,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 세네갈에 이어 9위에 올랐다. 캐나다, 에콰도르, 멕시코 등의 강호들보다 높은 액수다.
한국 축구는 일본에 크게 밀렸다. 우선 아시아 몸값 베스트 11에 3명만 포함됐다. 김민재가 3200만 유로(약 531억 원)로 한국 1위, 아시아 3위를 기록했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강인이 2500만 유로(약 415억 원)로 중원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2000만 유로의 시장가치를 기록하며 최전방에 자리했다.
일본이 7명, 한국이 3명을 배출한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는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의 몫이었다. 그는 지난 1월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후사노프의 몸값은 미토마 다음으로 높은 3500만 유로(약 581억 원)로 산정됐다.
한국은 대표팀 전체 몸값에서도 월드컵 진출 확정국 28개 나라 중 15위로 딱 중간에 위치했다. 김민재를 필두로 총 1억 2900만 유로(약 2143억 원)를 기록하며 파라과이, 우루과이, 이집트, 튀니지,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보 베르데, 남아프리카 공화국, 뉴질랜드, 카타르, 요르단을 제쳤다.
주요 선수들 중에선 황희찬(울버햄튼)이 시장가치 1200만 유로(약 199억 원)를 기록했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오현규(헹크)가 나란히 600만 유로(약 100억 원)의 가치로 평가받았다.
1992년생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몸값이 떨어지는 걸 제외하면 대부분 큰 변화는 없다. 다만 김민재의 시장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는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시장가치가 6000만 유로(약 998억 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제는 전성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3200만 유로로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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