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홈에서 작별인사하고 싶어" 쏘니 꿈이 현실로! '손흥민(34, 토트넘)' 시나리오 떴다..."베컴·앙리처럼 충격 이적 가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17 13: 26

놀라운 소식이다. 손흥민(33, LAFC)의 토트넘 홋스퍼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LAFC와 계약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휴식기 동안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갈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MLS 스타 손흥민이 '데이비드 베컴 조항' 덕분에 충격적인 이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전 토트넘 주장인 그는 MLS에 리오넬 메시와 비슷한 영향을 미쳤으며 LAFC와 계약에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으로 돌아갈 수 있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 LAFC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몰아치며 드니 부앙가와 함께 'MLS 최고의 듀오'로 자리 잡았다. LAFC도 손흥민과 함께 상승세를 달리며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떠올랐다.

더 선은 "손흥민은 LAFC에 연착륙했다. 그가 합류하면서 LAFC는 갑자기 타이틀 경쟁자로 바뀌었다. 손흥민은 다른 유럽 클럽의 제안을 거절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무시하면서 MLS로 이적했다"라고 짚었다.
다만 손흥민은 단기적으로나마 유럽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손흥민의 계약에는 과거 베컴이 LA 갤럭시에 합류했을 때 보유했던 조항과 유사한 조항이 포함돼 있다. 베컴은 그 덕분에 MLS 휴식기 동안 AC 밀란에서 뛸 수 있었다. 티에리 앙리도 비슷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2012년 뉴욕 레드불스에서 아스날로 짧게 임대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현재 MLS는 정규리그 종료를 눈앞에 뒀다. 오는 19일 열리는 콜로라도 원정 경기가 LAFC의 마지막 경기다. 만약 LAFC가 이후 치러지는 MLS컵에서도 일찍 탈락한다면 손흥민으로선 토트넘과 3개월 정도 단기 임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존재도 손흥민 거취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더 선은 "2026년 여름 열리는 월드컵이 손흥민이 비수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휴식을 취하고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대비하는 걸 선택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그런 만큼 유럽에 그의 3~4개월 동안 단기 복귀를 유도할 팀이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역시 북중미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불태우기 위해선 미국 생활에 적응하며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손흥민이 유럽으로 단기 임대를 결심한다면 당연히 친정팀인 토트넘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토트넘으로서도 손흥민의 복귀를 고려해볼 만하다. 
현재 토트넘은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공백은 여전히 메우지 못했다. 사비 시몬스가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아 맹활약 중이지만, 왼쪽 측면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다. 마티스 텔과 윌손 오도베르는 아직 기대 이하인 만큼 득점력에서나 리더십에서나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손흥민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영국 현지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길 기다리고 있다. 그는 8월 3일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통해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다. 이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LAFC에 입단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이 점이 마음에 걸리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달 "토트넘은 가장 추억이 많은 곳이다. 지난 10년간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스쳐갔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팀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남기고 싶었다.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1월 단기 복귀는 토트넘 팬들에게도 손흥민에게도 깜짝 선물이 될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은 MLS 무대를 휩쓸고 있다. 더 선은 "손흥민은 MLS에서 첫 두 달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여러 면에서 메시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그의 영향력에는 대규모 언론 보도와 티켓 판매 상승, 지속적인 월드클래스 경기력이 포함된다. 손흥민의 숫자는 메시 수준에 미치진 못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어마어마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은 메시의 337000건에 비해 유튜브 조회수 20만 건을 기록했다. LAFC는 손흥민이 8월에 도착했을 때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약 340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무려 594% 증가한 수치"라며 "손흥민은 LAFC 입단 이후 거의 모든 경기와 모든 순간을 뛰었다. 그가 팀을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혹은 유럽 클럽이 그의 복귀를 추진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댁스 맥카티도 MLS 공식 콘텐츠에 출연해 손흥민을 극찬했다. 그는 "정말 대단하다. 내 기억이 맞나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LA 갤럭시에 왔을 때, 신문 전면 광고를 냈었다. '천만에. 내가 여기 왔다 LA' 같은 내용이었다. 손흥민은 완전히 정반대다. 그는 겸손하고 조용한 슈퍼스타다. 그리고 LA 다운타운에 벽화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맥카티는 "손흥민은 리그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나는 처음부터 그가 MLS에 '초월적인' 영입이 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놀랍다.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끼친 영향력은 정말 크다. 아직도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 된다. 그가 얼마나 대단하고 큰 선수인지 잘 파악이 안 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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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LA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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