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로마노도 인정, 맨유 탈출 보인다...'몸값 663억' 지르크지, 7옵션 추락→"1월 세리에 A 복귀 유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17 10: 56

조슈아 지르크지(24)가 원하는 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탈출할 수 있을까. 그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세리에 A로 돌아갈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스'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르크지의 1월 세리에 A 복귀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지르크지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작 74분밖에 뛰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벤치만 달구고 있는 지르크지다. 그는 지난해 여름 4000만 유로(약 663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했지만, 공식전 49경기 7골 2도움에 그쳤다. 후반기 들어 2선 공격수로 살아날 기미를 보여주기도 했으나 공격 포인트가 너무나 부족했다.

지르크지에게 실망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지난여름 거액을 들여 베냐민 세슈코와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를 데려왔다. 이들은 꾸준히 출전하며 맨유 공격진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지르크지는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그는 공식전 4경기에서 고작 82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맨유 1군에서 지르크지보다 적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선수는 2005년생 타일러 프레드릭슨(45분)과 2006년생 에이든 헤븐(67분) 두 명뿐이다. 사실상 아모림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된 상황.
결국 지르크지는 이적을 모색 중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는 불만이 극에 달했으며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길 수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르크지는 지난 시즌엔 아모림 감독 부임 후 리그 21경기 연속 출전했던 만큼 이 정도로 외면받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맨유에 남아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 특히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5위에 그치면서 올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했다. 게다가 리그컵에서도 2라운드 조기 탈락하면서 소화하는 경기 수 자체가 적다.
따라서 아모림 감독으로서도 후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챙겨주기 어렵다. 데일리 메일은 "지르크지는 지난 시즌 맨유의 주전 10번 역할로 도약했으나 이번 시즌엔 6, 7번째 옵션으로 전락했다"라며 "최근 몇 주간 지르크지의 불만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짚었다.
지르크지를 불러주는 팀도 적지 않다. 이적시장 전문가 딘 존스에 따르면 공격진 고민을 안고 있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에버튼이 그를 눈여겨보고 있다. 만약 지르크지가 내년 1월 유니폼을 갈아입는다면 18개월 만에 맨유를 떠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53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특히 세리에 A에서 러브콜이 날아들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유벤투스가 그를 영입하려 했고, 지난여름엔 나폴리와 인터 밀란도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맨유가 '판매 불가'를 외치면서 지르크지의 이적을 막아세웠다.
로마노는 지르크지의 세리에 A 복귀에 힘을 실었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그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인용해 "세리에 A 클럽들이 다가오는 1월 지르크지 컴백을 추진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AS 로마 감독과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도 그의 열렬한 팬이다"라고 전했다.
지르크지로서도 이적이 간절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 그는 다시 네덜란드 대표팀에 승선해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려면 1월 이적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르크지는 10월 A매치에서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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