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김세영(32)과 김효주(30)가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에서 우승을 향한 간절한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현장에서 이들의 인터뷰를 지켜보니 그 간절함이 공기를 타고 느껴질 정도다.
일단 둘의 대회 1라운드 출발은 매우 좋다.
김세영이 10언더파 단독 선두, 김효주가 9언더파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둘은 2라운드부터 같은 조에 편성 돼 긍정 에너지를 주고 받을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 내용도 아주 좋다. 둘다 이글이 하나씩 있었고, 김세영이 버디 8개, 김효주가 7개를 잡았다. 보기는 둘 다 없다.
그런데 김세영과 김효주는 첫 날 좋은 출발의 배경으로 ‘팬들의 응원’을 꼽았다.
특히 김세영은 “고향 분들 앞에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꺼냈다. 김세영의 고향은 영암인데, 해남과 영암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사실상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

김효주의 우승 열망도 표현은 달랐지만 김세영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김효주는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우승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나도 정말 우승이 하고 싶다. 시즌 다승자의 테이프를 국내 팬들 앞에서 끊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둘 다 최근 성적을 보면 분명 상승세다.
김세영은 최근 7개 대회에서 3위에 두 차례나 올랐다. 공동 15위권에도 4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의 말대로 “때가 온 것”이 분명해 보인다.
김효주도 최근 7개 대회에서 단독 2위를 두 차례다. 그 중 하나가 최근 대회인 10월 1일의 하와이 롯데 챔피언십이다. 충분히 좋은 흐름을 점칠 수 있는 요건이다.
김세영과 김효주의 시간은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할 만하다. 우승을 향한 둘의 의지가 간절하고, 최근 성적이 상승세에 있으며 친숙한 한국 팬들의 응원에서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이 모두 긍정적이다.
김세영의 5년만의 우승, 김효주의 시즌 2승을 향한 여정이 영암의 파인비치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국 선수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은 2021년이 마지막이다.
한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첫날부터 홀인원이 폭발했다. 1라운드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루시 리(미국)가 13번홀(파3, 155야드)에서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공을 홀컵에 그대로 집어넣었다. 루시 리는 1억 8110만 원 상당의 ‘BMW i7 eDrive50 M Spt’를 홀인원 부상으로 받게 됐다. 이번 홀인원은 2022년 대회에서 최나연과 아리야 주타누간이 달성한 이후 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홀인원을 기록한 루시 리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바람이 부는 상황이었지만 거리가 딱 맞았고, 핀을 직접 겨냥해 샷을 날렸는데 그대로 들어가 너무 놀랐다” 라며 “홀인원 부상으로 BMW의 럭셔리 차량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차량 수령과 관련한 절차를 빨리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BMW 코리아는 갤러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대회를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홀인원 선수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회 기간 중 8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선수를 예측한 갤러리 중 정답자에게 추첨을 통해 MINI의 고성능 SUV 모델 ‘뉴 MINI JCW 컨트리맨’을 증정할 예정이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대회 첫날부터 한국 선수들의 선전과 진기록이 이어지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수준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명품 플레이는 물론,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프리미엄 스포츠 축제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