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니코 슐로터벡(26, 도르트문트)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긴장하고 있다. 독일 대표 수비수의 차기 행선지가 이번 겨울 이적 시장 최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독일 'CF바이에른 인사이더'는 17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장기 부상자 지오반니 레오니의 공백과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계약 만료 가능성에 대비해 니코 슐로터벡 영입을 추진 중"이라며 "바이에른과 레알 마드리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니코 슐로터벡은 전진성이 강한 '파이터형 센터백'으로, 저돌적인 수비 스타일 속에서도 기본기가 탄탄한 안정적인 수비수다. 190cm가 넘는 큰 키와 빠른 발을 활용해 1대1 수비와 태클에서 뛰어난 성공률을 보이며, 박스 안·밖을 가리지 않고 깔끔한 차단을 자주 보여준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우수한 위치 선정과 판단력으로 헤더 승부에 강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위협적이다. 공격 시엔 왼발 중심의 정교한 장단패스로 빌드업에 기여하며, 직접 드리블로 전진 전개를 시도하는 등 도르트문트의 후방 전환을 주도한다. 특히 롱패스 정확도는 분데스리가에서도 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과감한 전진과 패스 시도 탓에 간헐적인 실수나 배후 공간 노출이 발생하는 약점도 있다. 그럼에도 슐로터벡은 '위험을 감수하며 흐름을 바꾸는 수비수'로, 도르트문트의 핵심 전술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슐로터벡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부터 2030년까지의 장기 재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급여 조건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트문트가 제시한 연봉은 세전 약 800만 유로(약 132억 원) 수준으로, 현재보다 250만 유로 인상된 금액이다. 그러나 그는 동료 니클라스 쥘레가 벤치에 앉으면서도 연간 1,400만 유로(약 232억 원)를 받는 현실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슐로터벡은 "새로운 제안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상황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17/202510170721774715_68f17400d523f.jpg)
리버풀 입장에서는 완벽한 기회다. '바이에른 인사이더'는 "리버풀은 버질 반 다이크처럼 최고 수준의 수비수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줄 수 있는 구단"이라며 "슐로터벡에게 경쟁력과 재정적 보상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리버풀은 이미 슐로터벡 측과 비공식 접촉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도르트문트와 공식 협상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다요 우파메카노가 재계약에 난색을 표하거나, 여름 목표였던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슐로터벡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즉, 리버풀·바이에른·레알 마드리드 세 구단이 모두 슐로터벡을 주시하는 '3파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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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이에른은 이미 요나단 타(레버쿠젠)를 영입하며 수비 라인을 보강했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 하에서의 우파메카노 불확실성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만약 슐로터벡이 시장에 나올 경우, 바이에른은 '국내 최고 수비수의 귀환' 카드로 즉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르트문트 수비의 핵심에서 독일 대표팀의 차세대 수비 리더로 성장한 슐로터벡이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단순한 이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독일 분데스리가 내부 판도뿐 아니라, 리버풀의 수비 리빌딩 구상에도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