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AFC '오피셜' 韓 축구 4년 연속 경사! 이강인, 2025 올해의 국제선수 선정...'절친' 日 구보 제치고 생애 첫 수상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17 07: 50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뽑은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차지했다.
AFC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아이콘 이강인은 목요일 NEOM이 주최한 AFC 어워드 리야드 2025에서 올해의 아시아 국제 선수(남자)로 선정되며 2024-2025시즌 멋진 활약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라고 발표했다.
이강인은 '절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일본), 메흐디 타레미(인터 밀란/올림피아코스, 이란)를 따돌리고 최종 수상에 성공했다. 그 덕분에 한국 선수가 4회 연속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거머쥐게 됐다. 손흥민이 2019년과 2023년 올해의 국제 선수로 선정됐고, 김민재가 2022년 수상했다.

AFC는 "눈부신 파하드 왕 문화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4세 이강인은 이란 타레미와 일본 구보의 도전을 막아내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이강인의 수상은 손흥민, 김민재와 함께 아시아 축구 역사에서 그의 입지를 굳히며 대한민국 선수에게 4년 연속 권위 있는 상이 돌아갔음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AFC는 "비단 같은 공격수인 이강인은 PSG에서 분기점 같은 시즌을 보냈다. 그는 프랑스 클럽이 4년 연속 리그 1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 데 샹피옹과 쿠프 드 프랑스,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림에 따라 '쿼드러플' 클럽에 합류했다"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우승복이 터졌다. PSG는 일찌감치 프랑스 리그 1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리그 4연패를 달성했고,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그리고 PSG는 대망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성공하며 마지막 퍼즐을 맞춰다. PSG는 대회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박살내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 덕분에 이강인도 박지성(2007-20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UCL 우승자가 됐다.
이강인의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49경기 7득점 6도움.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26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교체로 23경기를 뛰었다.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 애를 먹으며 중요한 무대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이 유일한 옥에 티였지만, 아시아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한 만큼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 수상엔 문제가 없었다.
구보도 이강인과 수상을 다툴 유력 후보로 점쳐졌지만, 최종 승자는 이강인이었다. 구보는 2024-2025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52경기 7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공격 포인트에서도 이강인을 압도하지 못했고, 우승 실적에서 크게 밀리면서 수상이 불발됐다.
이강인과 구보는 각각 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의 미래로 기대받는 간판 스타로 절친한 사이다. 둘은 어릴 적부터 스페인 무대에서 자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보는 바르셀로나에서 축구를 배웠다.
2001년생 동갑내기인 이강인과 구보는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두 선수는 2018년 여름 나란히 마요르카에 도착했다. 이강인은 자유계약으로 마요르카에 새 둥지를 틀었고,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구보는 한 시즌 임대로 합류했다. 당시 둘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함께 사우나를 즐기는 사진을 공개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이후로도 꾸준히 서로를 언급하며 인연을 이어온 이강인과 구보. 둘은 두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며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 후보에서 만나면서 앞으로도 아시아 축구를 함께 이끌어갈 재목임을 증명했다. PSG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려는 이강인과 강등권까지 추락한 소시에다드를 구하려는 구보가 올 시즌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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