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FC)이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데이비드 베컴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은 16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구단 LAFC와의 계약서에 유럽 복귀를 허용하는 조항을 삽입했다"라며 "이른바 '베컴 조항(Beckham Clause)'이 손흥민의 계약에도 적용됐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LAFC에서 완벽히 안착했다. 합류 두 달 만에 리그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팀을 MLS 우승 후보로 끌어올렸다. 미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합류 이후 LAFC의 관중 수, 중계 시청률, 유니폼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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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MLS 비시즌(겨울 휴식기)에 유럽 무대로 임시 복귀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 시절 삽입했던 조항과 유사하다. 베컴은 당시 해당 조항을 활용해 2009~2010년 겨울, AC 밀란으로 임대 이적해 유럽 무대에서 기량을 유지했다.
또한 티에리 앙리 역시 2012년 뉴욕 레드불스 소속 시절 같은 형태의 조항을 통해 잠시 아스날로 복귀한 바 있다.
더 선은 "손흥민의 경우,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시즌 중반에 열리기 때문에 이 조항이 어떻게 활용될지 주목된다"라며 "손흥민은 대표팀의 마지막 월드컵을 앞두고 휴식을 선택할 수도, 단기 임대를 택해 유럽 감각을 유지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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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오퍼를 거절하고 MLS행을 택했다. 유럽 내 복수 구단의 제안도 뿌리친 채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라며 미국행을 결정했지만, 이 '베컴 조항'으로 인해 유럽 복귀의 여지는 완전히 닫히지 않은 셈이다.
더 선은 "손흥민의 계약은 2027년까지 유효하지만, 휴식기 3~4개월 동안 유럽 구단의 제안을 받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가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처럼 또 한 번의 유럽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손흥민의 MLS 데뷔 효과는 리오넬 메시 이후 최대급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은 유튜브에서 2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구단은 소셜 미디어 채널 누적 조회 수가 약 340억 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입단 이전 대비 594%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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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은 "손흥민은 이미 MLS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메시가 2007년 베컴 이후 MLS의 대중적 위상을 끌어올렸다면, 손흥민은 이제 아시아 시장을 MLS로 연결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