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임팩트 미쳤다!" MLS '오피셜' 콘텐츠도 손흥민 극찬 도배..."8주 만에 벽화 등장→폭풍처럼 리그 휩쓸었어" 감탄 또 감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0.17 06: 30

손흥민(33, 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를 휩쓸고 있다. 이적한 지 두 달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로 떠오른 모습이다.
MLS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MLS를 어떻게 폭풍처럼 휩쓸었는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MLS 전문 패널인 앤드루 위비와 MLS 선수로 활약했던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 댁스 맥카티가 출연해 손흥민의 파급력을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같은 시기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합류해 맹활약 중인 '독일 레전드' 토마스 뮐러에 비견됐다. 진행자 위비는 "과거 티에리 앙리가 뉴욕 레드불스에 헌신하며 팀 성적을 바꿔 서포터즈 실드를 가져왔다. 지금 밴쿠버의 뮐러도 비슷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미 좋은 흐름을 타고 있던 팀에 들어왔다. 지금 손흥민도 같은 모습처럼 보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LAFC는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에도 나쁜 팀은 아니었지만, 지금처럼 높은 수준의 팀은 아니었다. 최근 몇 주간 LA에 있었는데 손흥민이 훈련장 분위기에 미치는 전염성은 정말 대단하다. 드니 부앙가와 인터뷰 중이었는데 손흥민이 바로 앞 유리창에 얼굴을 붙이고 두드렸다. 그는 팀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이라고 실제 경험을 공개했다. 
손흥민의 인기도 엄청나다. 위비는 "LA 도시가 손흥민의 이미지로 도배되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건 고급 예술이다. 참고로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A매치 최다 출전자가 됐다"라고 전했다.
다른 출연자들도 맞장구를 쳤다. 라이트필립스는 "미쳤다. 손흥민은 MLS에 온 지 8주밖에 안 됐다. 그런데 벌써 벽화를 갖고 있다. 내가 뉴욕 레드불스에서 얼마나 많이 뛰었는가? 레드불스 팬들 지금 뭐하고 있나? 나도 이런 벽화를 하나 가질 수 있을까? 이건 정말 아름답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맥카티 역시 "정말 대단하다. 내 기억이 맞나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LA 갤럭시에 왔을 때, 신문 전면 광고를 냈었다. '천만에. 내가 여기 왔다 LA' 같은 내용이었다. 손흥민은 완전히 정반대다. 그는 겸손하고 조용한 슈퍼스타다. 그리고 LA 다운타운에 벽화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리그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나는 처음부터 그가 MLS에 '초월적인' 영입이 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놀랍다.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끼친 영향력은 정말 크다. 아직도 머릿속에서 정리가 잘 안 된다. 그가 얼마나 대단하고 큰 선수인지 잘 파악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존 토링턴 LAFC 단장도 칭찬받았다. 맥카티는 "토링턴도 아무리 칭찬받아도 부족하다. 올리비에 지루 영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을 때 그를 손흥민으로 대체했다. 이건 MLS 역사상 최고 수준의 영입 중 하나다. 손흥민의 임팩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아스날 팬인 라이트필립스 역시 '토트넘 전설' 손흥민의 품격을 인정했다. 아스날에서 활약했던 이안 라이트의 아들인 그는 "미안하지만, 난 아스날 팬으로서 오랜 시간 손흥민을 싫어했다. 정말 싫어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선수이고, 어떤 인성을 갖춘 사람인지 봤다. 또 그와 해리 케인의 호흡을 보면서 이제는 손흥민이 정말 놀라운 축구선수임을 즐기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라이트필립스는 "손흥민은 벽화를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이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 리그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실제로 손흥민은 LAFC에 합류한 뒤 펄펄 날고 있다. 그는 지난 여름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무려 2660만 달러(약 377억 원)로 MLS 역대 최고 신기록이었다.
실력도 남다르다. 손흥민은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터트리며 MLS를 휩쓸고 있다. LAFC도 상승세를 타면서 서부 콘퍼런스 3위까지 뛰어올랐다.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2위까지 올라설 수도 있다.
경기장 밖 영향력도 엄청나다. 앞서 LAFC는 "손흥민 영입 발표가 클럽의 이전 유명 선수 영입 벤치마크인 2022년 가레스 베일 영입 때보다 5배 이상 큰 글로벌 영향력을 일으켰다. 8월 초 LAF의 콘텐츠가 약 339억 8000만 뷰로 594% 증가했으며 미디어 보도가 289%나 증가했다는 점도 짚을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LA 거리가 들썩이고 있다. LAFC는 "손흥민의 영향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증거는 할리우드에서 남쪽으로 약 3제곱마일, 도심에서 서쪽으로 뻗어있는 번화한 지역이자 아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한인 인구가 있는 LA의 코리아 다운타운 구역이다. 그곳을 걷지 않는 이상 손흥민의 영향력을 측정하긴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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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rn_slippy, LAFC, MLS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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